왠 바람이 불었는지 느닷없이 약수물 뜨고 공원에서 놀다오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섰네요. 집에서 멀지않지만 약수물 8통 받고 들고오려면 무겁고 해서(카트가 없어요.)
차를 갖고 나섰네요.
운전경력은 몇 년 되었지만 실제로 차를 몰고다니지는 않아서 초보나 다름없지요.
그래도 동네운전은 가끔씩 했었는데...
왠지 느닷없이 나가고 싶더니만... 이렇게 일 저질르려고 그랬는지...ㅠㅠ
기분좋게 줄넘기, 배드민턴 챙기고 강아지 데리고 나서서 약수물 먼저 뜨고 공원 쪽으로 올라가는데
그때부터 차가 장난아니게 막히는 거에요.
산길에다가 (포장은 되어있지만) 지름길이라 일차선이죠, 양 옆에는 주차해놓은 차들로 꽉 찼죠.
차 한대만 와도 빼도 박도 못하고 뒤로 후진해야 하는 상태...
후진하는것도 서툰데... 난 오전11시경이라 한산할 줄만 알았는데...
또 공원에는 다른 일반 차들이 파킹해놔서리 차 댈데도 없고 낑낑대고 갔다가 다시 유턴해서
다시 한번 왔는데 이제는 계속 후진해야 하는 상황...
뒤에도 차가 있고 앞에서는 계속 뒤로 가라하고... 양옆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고...
정말 진땀납디다. 차는 후진하다 어딘가에 쿵 긁힌것 같고...
덩달아 중1 아들은 길을 봐주기는 커녕 "엄마, 운전도 못하면서 왜 나오자고 했어요. 정말 창피해."
하면서 투덜투덜에 강아지를 내 머리위에 올려놓질 않나...
정말 이게 진정 아들 맞습니까. 그것도 중학생 아들이 맞습니까...
넘 속상하고 아들의 행동에 실망스럽고 서운해지고...
뭐 평상시에도 엄마 도와주는 적 한 번 없고 늘 동생에게 투닥거리고 시비거는 녀석이니
말 다했지만 정말 황당하더군요.
지 엄마는 진땀빼고 있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다 큰 녀석이 창피하다며 징징거리니...
집에 와서 파킹하고 보니 앞 범퍼 오른쪽이 많이 긁혔더군요.
2002년에 뺀 카렌스2...
3~4군데 찌그러지고 긁힌게 전부 내가 저질른 결과물입니다.
참 잘 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역시 방콕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래야 여러사람에게 피해 안주는 건데...
자괴감만 심해집니다. 더군다나 기껏 정성들여 키운다고 키우는 아들녀석마저 저 모양이니
내가 잘한게 뭐가 있나 싶군요.
자식농사를 잘했나, 가정화목을 일구길 했나, 인생성공을 했나...
왜 아침부터 나갈 생각을 했는지...
차 때문에도 속상하지만 아들의 행동에 정말 화가 납니다.
인정머리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