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서 알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얘기도 많이 하고 동갑이고
그런데 이 친구가 바다 건너 삽니다.
타지서 애 키우고 살림하고 시어머님 남편에 시댁식구들 관리? 하느라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겠죠.
한국에서도 힘든데.. 먼 타지에서 그런 부분은 더 크게 느껴질테니
이해를 했슴쬬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해도 들어줬습니다.
징징거리고 타령을 메들리로 해도 들어줬습니다.
오죽하면 저럴까..
자기의 분풀이와 하소연을 누군가가 들어줬음 하는 그럼 마음이란 걸 알기에
근데 저도 사람이거든요.
이제 지속될 수록 짜증이 나더군요.
근데 이 짜증의 한계에 다 다른게
이 친구가 바다건너서 전화를 합니다.
그럼 나 누구야.. 산부니? 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좋은 걸
누구 전화 아닌가요?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한 것 처럼 해서 제게 합니다.
사람이니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 실수가 어찌 6~7번 할 때마다 할 수가 있습니까?
시도때도 없이
해외전화라 끊기도 뭐하고 바빠도 그래서
그냥 들어줬습니다.
뱅기값이 많이드니 전화로 해서 그 전적을 또 합니다.
이럴수가 있냐
내가 이러고 산다
진짜 내가 뭘 잘못했냐
나 너무 하게 살지 않았냐
이젠 나 안그래(그러면서 계속 그러고 삽니다)
자기만 피해자고 자기만 참고 자기만 잘하고 삽니다
그 친구 얘기 들어보면
아~ 얘기가 잠시 딴방향으로
먼곳서 전화하는지라 나한테 한 게 아니여도
받아주고 그 타령 들어주고
이번 토요일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 9시에
토요일 가정학습체험날이라 늦잠을 잤습니다.
근데 아이 학원 보내는 걸 깜빡 해서
후딱 일어나 막 급하게 아침을 챙기고 있는데
외국서 온 번호가 핸드폰으로 떴습니다.
오~ 누구네
여보세요~ 했더니(막 일어난 목소리로)
언니 저 누구예요(이상하다라는 투로)
네?(화가나서)
누구 언니 전화아닌가요?(재차 확인하는 투로)
야~ 나 산부거든(큰소리로)
어머~ 또 너냐? 지겹다 지겨워
이러는 겁니다.
뚜껑 확 열리더군요.
또 너냐뇨?
지겹다니뇨
사실.. 그 친구가 제 번호인걸 모르고 전화한게 아닌거 압니다.
전화할 사람이 몇 없고(2명 뿐입니다 저를 포함해서-3명중 1명한텐 이젠 연락 안하고)
자기 얘기 하는 거 주변에서 이제 슬슬 지겨워하니까
나한테 전화 안 건척 하면서 전화를 해서 통화를 유도하는 겁니다.
알고 있지만.. 진짜 짜증납니다.
근데 이번엔 그 쪽에서 또 너냐고 하면서 지겹다 지겨워 합니다.
야~ 나 지금 딸래미 학원 챙겨야 해서 늦었거든
그만 끊자 해버렸습니다.
근데 끊고나서
진짜 속내 말 못한게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야 지겨운거 나거든
그리고 너 아닌척 하면서 전화하는 거 재수없서
나한테 하는 거라면 내 이름 불러가면서 하라고
아침부터 열받게.. 너 맨날 전화할때마다 뭐 하는거냐?
내 번호도 모르면서 딴사람한테 하는 척 하면서 하는 연기
이제 짜증나고 뻔한 속내 들어난다고
하고 확~ 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계속 제 속에서 울화가 치밉니다
이 친구가 여길 와서 이 글을 보고 제 울화를 알아줬음 합니다.
담번엔 내 이름 부르면서 전화하라고
알겠냐?
그럼 니 타령 들어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