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딸 아인데,특별히 친한 친구가 없어요.
저희 아이가 좀 독특한 편이라 아이들이 좀 별난 애로 본다고 담임 선생님이 그러십니다.저희 아이가 책을 아주 심하게 좋아하고 틈만 나면 책을 보곤 하거든요.
아이 말로는 자기는 친구랑 놀고 싶은데 애들이 안 껴준다고 합니다.그런데 저희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과는 또 상반되게 놀때는 남자 아이들처럼 노는 걸 좋아합니다.활동적인 편이예요.저희 아이 책 읽는 모습만 본 사람은 저희 아이를 굉장히 얌전한 줄 알고 저희 아이의 노는 모습만 본 사람은 저희 아이가 굉장히 덜렁인데다 활동적인 줄만 압니다.
아무튼 그래서 여자 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과 더 많이 놀게 되고 놀다가 부딪치기도 하고 그러는데,남자 애들이 다른 여자 애들하고 좀 다르니까 잘 놀다가도 여자 애가 뭐 저래,좀 그런 식인거 같습니다.그리고 남자 애들끼리만 하고 싶은 놀이가 있잖아요,그럴 땐 또 여자라고 안 껴주나봐요.
여자 아이들하고는 별로 상호작용이 없으니 부딪칠것도 없고요.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면 점점 여자애들은 여자 애들끼리 남자 애들은 남자애들끼리 친구 먹으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을텐데 저희 아이는 친한 여자 친구가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는 그리 불편해보이지는 않았어요.다만 제가 걱정하는 빛이 보이니 저를 좀 의식하는 것 같긴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친한 친구가 생길까요? 애가 좀 남자애 같은 성격이라 털털하고 사람 감정을 읽는데 있어서 다른 여자 아이들처럼 섬세하지가 않은데다 좀 독특하니까(사람 감정을 말투나 표정에서 읽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줘야 알아요.그리고 자기 좋아하는 일에만 푹 빠지고 친구에 대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아니면 아예 관심도 없어요) 친구 사귀기가 쉽질 않네요.
아이가 그런 것이 담임 선생님 눈에 띌 정도니 걱정입니다.
제가 너무 의식하면 아이가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자신을 친구도 못 사귀는 사람이라고 못 박아버릴까바 나서지도 못하겠고 그냥 놔두기엔 제가 너무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