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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기를 보내달래요


BY 가슴에멍 2008-09-18

  요즘 남편이 이상해 떠 봤어요.  자기 여자만나?  아니래요.

 

  우리 대학때부터 사귀진 않았지만 알고 지내던 사이였어요.

  남편이2살위라 졸업하곤 가끔씩 학교에 오면 인사하곤했죠

  저도 졸업하곤 못보다가 우연히 길에서만난후 6개월사귀고 결혼했어요.

 

  89년12월 결혼했으니 거의 20년이되오네요.

 외고2학년 다니는딸과 중3학녀의 아들이 있어요.

 

  어젯밤 제가 떠볼때 자긴 지금까지 날 사랑하지않았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엄청 노력하고 살았다고

  남편은 제게 사랑한다고 잘했거든요.  그건 자기 암시였다고하더군요

  제가 자기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지 않아서 내가 냉랭해서 자길사랑하지않는다고 느꼈데요

  그러나 전 전형적인A형타입으로 늘 그사람을 안아주고 보듬어주면 나의 사랑을 느낄거라고  난 아주 많이

  사랑하니까 유난떨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호인이고 전형적B형에 다혈질의 사람이에요

  나의 간섭이 전혀 안통하는 자유로운사람이에요

 

  남편이 잠들자 너무 기가 막혀 핸드폰을 처음으로 뒤졌어요

  난 알았어요

 

  남편은 추석 전날 중요한 바이어가 왔다며 회의한다고 늦개왔어요

  우린 모두 명절날 하필 바이어가 오냐고, 수고했다고 한마디씩했죠

  그러나 미국에서 여자가와서 공항나가고 게속 만났던게에요

  지금도 출근도 안하고 만나러갔어요

 

    신혼초에도 회사동료와 일이 있어 제가 작은 아이를 가졌을때 너무 외로웠었어요

   그일 말고도 몇몇있었지만 자기가 참고 노력했데요

 

세월이 가면 잊혀 지고 내가 잘하고 살면 다 좋아질줄알았어요


좋아졌었어요


4-5년부터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잘하고 나한테도 잘하고


5가족이 모여 같이 등산다니고 여행다니고 행복하게잘지냈어요

 


아침에 내가 핸드폰을 보이며 말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왜 남의 사생활을 보냐며 길길이 뛰더군요


2-3달전 채팅으로 만나 너무 사랑하고 가족,일,생활 모두 버리고 떠날거라며 날 보고 놓아달래요


사람좋아하고 술좋아하고 아무하고나 여자나 남자나 모두하고 잘어울이고


내가 통제해도 듣지않는사람이라 호인이라  그냥 한번 눈흘기는거로 넘어가고 그냥하고 싶은데로


둬도 청렴까진안되도 이럴줄은 몰랐어요


나한텐 너무 미안하지만 자기도 어쩔수가없데요


 


난어떻게해야할까요


아무 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텅빈것같고


남편이 밉지도 않고


그냥 무기력하개 멍청이 누워있다 그냥 써 보네요


조리있게 잘써보면 정리가 되려나했는데


마음이 더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