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 알콜중독 같은데...
그리고 1년 반동안 살이 점점 빠졌어요.
덤벨운동이니 뭐니 하면서 꾸준히 운동하지만 술도 많이 마셔요. 무서울 정도로요..
새벽에도 집에서 종류별 기구로 운동하더군요.
시끄러워서 전 아이 방에서 잡니다.
어릴 때 새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공부를 스스로 잘해서 상도 많이 받고 괜찮은 대학도 나오고 그랬네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저만 또는 식구들이 알만한 문제점이 생기더군요.
엄마의 자리....
엄마에게서 꾸중듣고 사랑받고 그리 자랐어야 하는건데. 새어머니는 야간까지 하시는 일을 해서 집안에 신경못쓰고 할머니께서 남편을 키우다시피 했는데..(종손하며 떠받들기만 하니..자신감은 있는 반면 집안일을 도운다거나 그런것들은 아예 모릅니다. 형광등도 못갈고..)
성격 좋다는 소리 남들은 많이 하고요..술마시면 자기가 돈 다 내니까(물론 자기가 먼저 불러내니까 그러기도 하지만.)
싫을 사람 있나요..만나는 사람들 보면 글쎄요. 내가 보기엔 다들 착하긴 하지만..비전은 없는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거겠지만..
전 만나면 좋은 얘기 나누고 서로에게 발전되고 도움되는 이야기 물론 세상사는 이야기도 ...그런 가슴 따뜻하면서도 만난 후엔 뭔가 남고 담에도 또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습니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겠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나역시 남편에게 그리 따뜻하게 대해지지만은 않네요.
아침에 퇴근하면 퇴근하는대로 술을 두병 마시고 자고..
저도 일을 하는데 퇴근해 오면 침대 옆에 술병이 나둥굴고 시켜먹은 안주에.,...
원래 신혼때에도 이렇게 술을 마시곤 했어요.
그냥 그러려니만 했고..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도 그때대로 다툰거 같아요. 아기 낳기전 집에서 진통할 때도 맥주 마신 사람이니까요. 전날 밤새 마시다 남은 맥주 마시대요.
아기 낳을때 옆 침대서 잤어요.. 낳은 후엔 고맙다고 그러긴 했지만..
술 빼곤 할 얘기가 없는 사람이랄까..
물론 말은 따뜻하게 하는 편이고 나쁜 말을 쓰질 않습니다. 아이한테도 웃겨주는 편이고....
그런데 살빠지면서 부터는 예민해지고 조그만 말에도 금방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술 마셨을 때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하대요.
다들 병원가봐라 ...당뇨아니냐..
울 시아버님 당뇨랑 간...술병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대요..장농에 술숨겨 드시곤 했다는데..
가끔 우리집 장농에서 맥주팩 나옵니다.
새어머니가 명절 때 오시면 병원 가봐라 하십니다. 니 아버지 증세랑 비슷해 보인다면서.
그런데 애아빠는 전혀 아니라 합니다.
건강하고 운동도 많이 한다면서..
나는 우리 남편이 점점 무섭습니다.
오늘 새벽 5시에도 출근해야 된다며 술취해서는 양말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무서운 얼굴로..
그러더니 가지도 않고 욕실에서 뚝딱뚝딱 망치질입니다.
소리가 크길래 뭐하냐고 이새벽에...경비실서 전화온다고 그만하랬더니..
씻고 갈래는데 배수관 막혀서 고친다 합니다.
욕실이 두갠데 다른 한 쪽서 하면 되고 퇴근후에 하면 되는데도 내말 무시하고 계속 하더군요.
정말 뛰쳐나가고 싶더군요.
정신병까지 있는거 같아요..
내가 잘 해주고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 난 벌어야 하니 직장을 가고 갔다와보면 노상 술병 나둥굴고..
아이는 늘 그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맘속 깊은 병이 있는건 맞는데...워낙 하고 싶은 얘기는 잘 꺼내지 않기도 하고..장남이고..
배다른 동생들이 있고 집안에 걸린 빚 해결해 줘야 하고....
그치만 동생들한테는 늘 친절하고 잘해주고..
이런 아픔은 거의 나만 아는거죠....
옆에서 우리 아이가 지켜보고 영향 받겠죠.
생모한테 전화해서 도와달라면...병원가라 해라 그말 뿐이십니다.
남편을 병원가도록 하는 비결 없겠나요?
회사에서 1년에 두어번 무료 검진 서비스 이용할 수 있는데도 안갑니다.
내가 끌고 갈라 했는데도 안되더라고요.
요점은,
병원가세요, 상담받으세요.가 아니라요.
상담이든 병원이든 가게끔 하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