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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요


BY 휴 2008-10-04

결혼 한지 벌써 15년이 지났는데 남편이 밉군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잘못된 줄은 알면서도 꼭 해야하는 성격과 자유 분방한 생활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신랑은 술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권위적이고 경제적 관념이 없어서 돈을 흥청망청 쓰는데다 폭력적인 남편이었지요. 지금은 폭력과 권위적은 면은 어느 정도 변한 것 같은데 술과 여자 문제로 속상합니다. 결혼 초 5년 동안 신랑에게 참 많이 맞았었지요. 멍도 들고 뼈도 부러지고...  그렇지만 이혼도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남편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어요. 다른 문제들이 많지만 접어두고 어제 다툰일만 이야기 할게요. 신랑이 등산을  새벽 6시에 등산을 가서 밤12시에 집에 오는데 다른 여자와 단둘이 간 것을 알았어요. 전에도 종종 여자문제로 다투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동창이라고하고 여러명이 같이 간다고 해서 참았지만 단둘이 가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등산을 가자고 하면 마지못해 가면서 다른 여자와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등산뿐만 아니라 외식도 가족과 하자고 하면 돈이 비싸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과는 잘도 먹고 다닙니다.  행여 어쩌다 등산을 가면 제가 따라오든말든 다른 사람 신경쓴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에 가버립니다. 어디가도 저보다 남이 우선이고 남에게는 다 해주면서 저는 뒷전입니다. 따지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하면서 도리어 큰소리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동창이지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신랑말대로 아무 감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부인에 대한 예의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하지 않는 것을 다른 여자에게 베푼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속이 상합니다.  그런데 저희 시댁 시동생들이 전부 다 저희 신랑과 비슷합니다. 시동생이 저에게는 잘했는데 동서에게는 잘 하지 못했지요. 결국, 둘이 이혼하고 말았어요. 시댁 식구 특징이 자기 부인은 그냥 집안의 하녀로 생각하지요. 저희 시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한량(돈 잘쓰고 잘 노는 사람)이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시어머니께서 남자들은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고하면서 손찌검을 해도, 여자와 어울려도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죠. 그래서인지 시부모님이 밉습니다.  5년정도 지나면 애들이 대학생이고 이제 저도 해방되어서 저만의 시간을 가지며 살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억울해서 헤어질 수가 없네요.

제가 예민한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그렇게 밉네요. 도대체 남자의 그런 심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