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상황을 다~ 설명하자니 참 글이 끝이 안날 것 같구요.
일단 저희 시아버지께선 절대 자식에게 돈을 쓰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자식돈 다 가져가서 당신돈 처럼 쓰시는 분이시죠.
저희도 당하다 당하다 연끊었구요(비단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구요)
시어머니도 도저희 같이 못살겠다 하시며 나오셨습니다.
문제는 저희 시누.
참고로 저는 아가씨를 무척 좋아해요. 한편으론 안쓰런 마음도 있고.
시부모님때문에 마음고생 몸고생할때 어찌됐든 집안시끄러운거 아가씨에게 미안해서 사과하자 저희 시누 왈.
"그런 말씀 마세요. 언니가 제일 힘들다는거 알아요. 저희 부모님 성격 제가 더 잘아는데요 제가 더 미안하죠"
저희 시누 그때 나이가 21? 22? 시누가 어리거든요.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물론 시누가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더이상 살기싫을만큼 끔찍했던 시집살이 아가씨라도 있어 좀 숨쉴 수 있었거든요.
아가씨라고 저에게 불만이 없었겠습니까만, 단한번도 저에게 이러니 저러니 말 보탠적 없고
일단 만나면 언니!!!!! 하면서 제가 미안해질정도로 웃음을 한그득 머금고 반가워해주던 시누.
시아버지께서 대학 등록금을 하나도 안대주시고 100%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제가 내게 해달라고 하자. 저희 시누 "언니 저 더이상 오빠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오빠도 가정을 이뤘는데"
이런 시누 보셨어요? 끝끝내 돈을 안받더라구요.
그리고는 여기저기 알바해서 그 돈을 조금씩 조금씩 갚아 천만원정도가 남았더라구요.
근데 본인이 대학원을 너무도 진학을 하고싶어하는거에요.
신랑에게 취직하고. 대학원 파트타임으로 다녀도 돼! 라고 했는데. 취직을 안한게 아니고 못한거였더군요.
저도 대학원 나왔는데. 그런 제가 시누에게 대학원 가봤자 별거 없다고 교수님 딱까리만 열심히 하다가 결국 취직 좀 더 늦게하는 것 밖에 없다는 말이 안나오는거에요. 그게 현실인데
신랑 월급 세후 350 받아요.
저흰 보험같은거 전혀 하나도 안들었거든요. 보험을 넣을 형편이 안돼서
애 어린이집도 진심 돈이 없어서 못보내고 있는 상황인지라
맞벌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고.
시어머님 용돈은 한달 30만원을 드리고 있어요. 사실 더드려야하는데... 시어머님 전혀 수입원이 없으신지라.
저희가 아파트 중도금때문에 그냥 눈 딱 감고 이것만 드리고 있어요.
친정부모님께서 주신 재건축 아파튼데 이거라도 있어서 든든하기도 했다가도 또 아파트 중도금때문에 아무런 생활이 안되는 현실이 참...4개월에 1200씩 넣거든요. 당연히 한달에 300 못모으니 마이너스에 대출에 이자까지...
이게 지금 두번 남았구요. 잔금 남았는데 그건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어찌어찌 될 것 같으나. 확장비에 등기비는 또 저희 돈이 나가야할 것 같은 상황. 분양가 기준 3억 5천(이가격엔 팔리지도 않겠지만)에 대출이 3~4천정도 끼게 될 것 같아요. 대출이 많은 편인가요?
어머님은 시누 대학원 가지 말라고 난리시고. 아가씨는 울고.
알바해서 한달 60만원 번다는데.
신랑은 은근 우리가 그 학자금을 갚아줬음 하는 눈치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전 300이상은 정말 힘들거든요. 그것도 대출받아서 줘야하는데
저는 정말 저만 열심히 알뜰하다 못해 궁상스럽게 살면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부모님이 참 원망스럽네요.
저도 당장은 힘들지만 자격증을 따기위해 저희 중도금 끝나고나면 애 어린이집 보내놓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학원이 토요일일요일밖에 안하거든요.
그때 시어머님께 좀 봐주십사 해도 될까요?
아직 한번도 시어머님께 아이(5살. 12월생) 육아문제로 손벌린적 없거든요.
내년되면 6살인데...업고다녀야하는 애기도 아니구.
애가 저랑 있으면 책도 읽고 한글 공부도 하고. 나무토막같은걸로 수개념도 익히고 그러는데
시어머님께서 주구장창 티비만 보여주심 또 마음놓고 학원 다닐 수도 없을 것 같고.
정말 사는게 너무 힘이드네요... 솔직히 이와중에 시어머님 모셔라 소리 나올까봐 그것도 겁나고. 휴...
자격증을 따려는 것도 조만간 시어머님 모셔라 소리 나올 것 같은데, 그때 제가 직장없이 하루종일 시어머님이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뒷목이 다 뻣뻣해져오는게. 진짜 목숨걸고 자격증 따야한다 싶더라구요.
다행히 전공관련해서 자격증 따면 최하 250정도는 월급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간의 시어머님을 보면 절대 애 안봐주실 것 같은데. 저희 신랑은 그러면 용돈 못드린다고 할거라는데 전 또 상황이 그딴식으로 흘러가는건 절대 원치 않고. 치사하게 부모님 용돈 30만원 드리는거가지고 주말뿐이라지만 애봐달라고 그건 그거고 애봐주시는건 애봐주시는거지. 그렇지 않아요?
자격증 따려면 쉬운 자격증은 아니라서 한 2년정도는 공부 해야할 것 같거든요.
근데 어머님께 말도 못꺼내겠어요. ㅜㅜ 신랑과는 붙으면 어머님 용돈 한달 80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얘기가 된건데 또 그런 얘기는 시어머님께 미리 설래발칠 수 없는거잖아요. 그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구...
왜이렇게 사는게 힘이드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