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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돌팔구가 있을까요....


BY 나 2009-02-24

아이를 갖고 시작한 결혼생활이라 처음부터 힘든 결혼생활이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제가 첫째여서 그리고 단지 서울로 시집간다는 딸 기죽이지 않을려구 이것저것 참 제가 돈도 못보태드렸는데.. 집에 소까지 팔구 시집을 보냈답니다.. 결혼식 일주일전 시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전세집을 알아보구 다 결정한 상태였는데 집으로 들어와서 살라구요.. 그땐 철도 없이 어른들이 하시는말이니 기분이 좀 나빴지만.. 알았따구 하구 혼수는 말그데로 포장도 뜯지 못하고 시댁 베란다에 노할머니 방에 꼭꼭 쌓아두고 일년정도 같이 살다가 분가 해주신다는 말만 믿고 들어갔는데 일년은 무신..

첨에 그런말을 하시더라구여 이렇게 쌓아둘걸 그냥 돈으로 가지고 오지 물건으로 해왔다고 참나 .. 일주일전에 집으로 들어오라는 통보만 하구.. 우리 부모님 내 뒷일을 생각해서 서운해도 내색도 않하셨는데 말이라고는 참....

신랑이 늦게 대학졸업을한게 우리가 결혼하기 한달 전이었어요 신랑도 직장이 없지 저도 결혼날 잡아놓구 그만둔 상태지 완전히 백수에 암것도 준비된것도 없고 아이만 뱃속에 있었으니 시댁에서 밥먹구 잘걱정안하구 지내는것만도 정말 감지덕지였지요.. ㅜㅜ 제가 제눈을 찔렀으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다행이 신랑이 결혼하구 한달정도 놀고는 바로 취직을 해서 다니기 시작했지요.. 그사이 가전제품중 큰것들은 중고로 팔고 ㅜㅜ 우리 부모님 아직 그걸 모르시지만..얼마나 슬퍼하실지... 죄송스러워서 신랑 타고 다니는 차도 제가 처녀시절에 아버지한테 면허따고 물려받은 차 타고 다니는데 그차 보실적마다 얼마나 위험하다는둥... 그럼 사주시던가.. 것두 아니면서 보험로도 우리 친정에서 내주셨는데...아이가 나올날이 한달쯤 남았을때에요.. 첫아이라 늦게 나올지 빨리나올지 모르지 친정에 한달정도 일찍가겠다고 말씀드리고는 친정으로 내려와 시간을 보내구 있었죠 시엄니 왈.. 아이 용품이랑 병원비는 아기 낳으면 가져 갈테니 걱정말고 몸조리 잘하고 있으라고 하데요 참고맙다 생각했죠 첫아이니 살것두 많구 돈이 꽤 많이 들더군요.. 근데 신랑이 아이 낳을때쯤 되면 급여를 좀 많이 받는달이었어요 그럼 걱정 없겠거니 하고 맘놓구 내려가 있었는데 제가 내려온지 이주나 되었을까 신랑이 내려왔네요 출근할려구 준비하는 아침에 어머님이랑 뭣때문인지 대판하구 참 그러셨다네요 니가 언제 돈벌어서 갔다준적이 있냐구요 암튼 돈때문에 실갱이하고 화난다고 회사도 안가구 때려치구 그냥 내려와 버린거예요 그럼서 저보구 걱정말라구 자기가 막노동이라두 해서 병원비 마련한다구 ... 글쎄요... 그렇게 한달이가고 어느날밤 양수가 터져서 병원으로 가서 우리 첫아이가 태어났어요... 근데 아이를 낳은 기쁨도 잠시더라구요 울신랑 당연히 병원비 마련 못했구.. 부모님 내려오시기로 하셨는데... 이주정도 있다가 내려오신다고 병원비라도 보내 달라했더니 지금 형펀이 어렵다고 처가에다 부탁을하라구요... 저 아이 낳고 퇴원하기 전날 정말 펑펑울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밤 친정엄마 한테 전화해서 병원비좀 부탁드린다구.. 그말 하면서 어찌나 울었는지 울엄마도 저랑 같이 우셨어요...

아이낳고 그렇게 울면안된다구 전화기 넘어에서 엄마가 뭐라고 하시는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더라구요 그날 신랑도 같이 울더군요... 전화를 끊고 신랑에게 말했죠 난 이거 정말 평생갈꺼라구 맘속 깊이 깊이 새겨졌으니 나 원망말라구요 아이용품도 엄마가 첫아이라고 아가방에서 풀로 다 준비해주시고 기저귀니 로션 비누 세세한것 까지 모두 준비해주셨는데.... 울 시부모님 18일만에 오셔서 보셨어요 제가 친정에서 몸조리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와서 울시아버님 하시는말씀 이제 서울가자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당신은 아이가 보구 싶어서 그런건데 전 몸조리도 아직 안끝났고 두분다 부동산하시면서 어떻게 몸조리를 도와주시냐구 여기가 편하다구요 참나 어찌됬든 그렇게 한달을 더보냈는데 시엄니가 분가해줄 집이 나왔다면 올라와서 한두달 몸추스리고 있다가 이사나가라고 했다고 아들을 올리더니 이내 신랑이 절 데릴러 와서 결국 올라갔는데 한달이 가도 두달이가도 분가는 무신 그렇게 해가 가구 3월에 어느날 그날도 신랑이랑 시엄니랑 싸우고 결국엔 친정으로 향했네요 친정부모님한테는 죄송한일이었지만 아버지께 얹혀살것을 부탁드리고 내려와서 신랑도 열심히 살면서 둘째도 낳았어요 근데 형편이 그렇게 빨리 빨리 피지는 않더라구요 시부모님은거의 2주간에 한번씩을 올라오라하지 또 신랑도 싸울때만 죽내 마내 하지 때가 되면 어른들이 애들 보구 싶어한다며 올라가자하구 그래두 저두 며느리노릇하구 섭섭한게 있어두 어른이신데 하면서 돈이 들어두 때마다 올라갔어요.. 매번 올라갈때 마다 친정엄마가 쌀이며 나물이며 감자 고구마 김치 바리바리 싸주셔서 올라갔지요 딸내미 욕안먹이신다구요

근데 어느날 정말 바삐올라가다가 아무것두 못가지고 같날이있답니다 근데 한말씀하시더군요 어른들 찾아뵐때 빈손으로 오는거 아니라구... 아니 부모님이시잖아요 그쵸 것두 큰아들이 처가에서 처가살이하면서 돈벌이도 그리 많지않다는걸 알면서 저희가 무슨 돈을 끌어모으로 있으면서 다니는것처럼 매섭게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참나....

할말이 없더군요 어느 명절엔 저흰 제사를 안지내거든요 그래서 과일이랑 전이랑 준비해간적이있는데 솔직히 매번 명절마다 그렇게 했죠 근데.... 돈이더군요 돈이 정말 좋은거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이번설 부터는 돈으로 했습니다만..참슬퍼요 우리 부모님은 수박한덩이를 사가도 뭔돈이 있어서 이런데 돈을쓰냐고 한푼이라도 악작같이 모아서 빨리 집을사든 전세얻어서 니들끼리 나가서 알콩달콩 살라구 하시는데 말이죠 이게 시짜와 친짜에 차이인가요..

암튼 제인생에 큰일은 셋째가 들어서면서예요 친정에서도 아이둘과 한방에서 살았는데 그래도 큰아이는 할머니랑 자는게 더좋다고 할머니랑 잤지만 셋째가 들어서면서 걱정이 태산이더군요 돈두 없는데 셋째를 갖았지 여기저기 셋째갖었다고 하면 정말 걱정에 말들을 늘어놓으시고 친정부모님께 더이상은 패를 드리면 안되겠다 싶어 정말 큰맘을먹고 시댁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어요 물론 우리신랑 말만시작하면 싸움이되니 자존심이고 뭐고 다없다 이제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제가 말을했죠 천만원만 부탁드린다고 아이들도 이제 셋이되고 아무래도 친정에서 더 있는게 넘 죄송스럽다고 그전에 시부모님 제 명의로 집사서 다음해에 팔면 오백만원을 주시겠다고 명의를 빌려달라시더니 나중엔 집팔고 아무말없으시더이다 그리고 건물 잡혀서 대출받는것두 제이름이 들어가있어요 대출금 9천 또 시동생 이름으로 차를 사는데 시동생이 면허가 없어서 면허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는것두 저 전 번것도 없이 대출만 1억이 넘는 답니다 뭐 물건을 잡힌거라 나중에 저한테 해댈거는없다해도  집을 알아보려고 전세대출을 알아보니 그런것들땜에 안되더군요 그래서 제생각엔 전 저를 그렇게 희생해서 도와드렸는데 솔직히 천만원정도 것두 당신 손주들하구 아들하고 살집 알아본다는데 안도와주시겠어 하면서 물어본거랍니다 그랬더니  그럼 좀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던중에 아버님이 저희 사는 지역에 임대아파트를 알아봤는데 거기로 들어가라고 하시더군요 보증금에 한달에 심사를 거치고 자격조건이 된다는 통보를 받고 남은 임대보증금을 내야하는데 다 대주신다더니 딱 천만원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가지고 있는거 다깨구 제2금융권에서 어렵게 대출을 받아 이사를 했습니다.. 정말 한푼도 안남더군요 근데 이건또 뭔가요 셋째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데 들려온 소식 신랑이 직장을 그만두게됬다는 이런 된장..ㅜㅜㅜㅜ

정말 뭐가 이리 고비가 많고 사람 숨을 조이는지 하나 결하면 또 하나 둘 셋.... 그렇게 힘든시간을 보내면서도 그동안 신랑 고생했다고 좀 여유있게 다음 직장을 알아보라했는데 걸린시간이 3개월이 넘데요 그러니 애는 셋이지 들어갈 돈에 생활비에 나가야 되는 할부 공과금 정말 피를 말리데요 그와중에 시엄니 왈 야 쉬는길에 걱정말구 푹쉬라고 해라.. ㅜㅜ 이거야 원 아이들 명절에 받은돈으로 시부모님 10만원씩드리고 우리집은 5만원씩 우리 신랑 그래도 그렇지 똑같이 드려야지 그런다고 하는데 원래는 그냥 양쪽집 10만원씩만드릴려구 했어요 근데 우리 시엄니 왠일로 애들 바지 하나씩 사준다고 가자시더라구요 그래서 나갔는데 요즘 옷갑아시죠 저희 친정엄마는 그래도 아이들옷 메이커로 가서 아이들옷이 원래 어른거 보다 비싸다면서 그냥 사주세요 작년 추석에는 아직 나이도 어린데 동생봤다고 둘째아이옷을 삼십만원이 넘는 걸 사주셨더라구요 그옷이 눈에 들어오구 아이한테 입혔더니 도저히 다른건 눈에 들어오지 않으시더래요.. 어찌됬든 그럼서 한번두 애옷이 비싸지 어쩌니 얘기가 없으세요 이번설에는 경기가 넘 않좋아 못사주니 미않다하셨는데 어쩐일로 시엄니 사준다해서 따라갔더니 애옷이 왜이리비싸냐느니 그래서 저 자동적으로 세일하는곳으로 가고 있고 봄옷 얇은걸루 골랐죠 근데 어찌 아기들옷이 바지만 사게 됩니까 다 벌로 옷걸이에 걸려있잖아요 물론 좀큰아이들옷이야 따로도 되있지만 작은아이들옷 두벌값이 11만원돈이 나왔는데 거기서 깍아달라고 서계시구 왜이리 비싸냐고 하시더이다..ㅜㅜ 그리구 큰아이 녀석꺼는 블라우스랑 치마 4만원돈 그러구 왔는데 돈이 넘 없다구 차안에서 혹 이모님이 장본거 누가봤냐구하면 니네가 봤다하라구 거기는 딸내미가 명절마다 50만원씩 준다고 넌지시 던지시더군요..

근데 어떻게 10만원만드려요 정말 넘힘들어 피가 마르면서도 10만원씩 봉투에 넣어서 드리고 친정으로 왔지요...

근데 금액이 맘에 안드셨느니 잘받았다 뭐 이런얘기 없으시데요... 울집은 5만원씩 넣어서 신랑보구 드리라 했더니 힘들텐데 이런걸 주냐구 아버지도 주머니에 넣어드린거 가지고 뛰어나오시면서 애아빠를 다시 주시는거예요 물론 애아빠도 아니라구 많이 못드려서 죄송하다구 하고는 나오는데 왠지 기분이 그렇데요...신랑이 다시들어간 직장은 재무설계 보험회사에요.. 근데 참 힘드네요... 아는 사람도 요즘엔  왠만한 보험은 다들고 있고  아이들은 자꾸 커가고 올해부터는 둘째도 어린이집을 가는데 지원을 받아도 돈은 들어가잖아요 입혀야지 먹여야지 정말 우리친정에서 김치랑 장이랑 쌀이랑 안가져나오면 굶겠다니까요  ㅜㅜ 이번일 겪고 또 느낀건 정말 열심히 아껴서 저축많이 하자였어요 신랑한테도 신신당부를 했지요...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내야할돈은 많은데 버는돈이 맘처럼안되니 얼마나 고민이겠어요 근데 우리신랑 어제저녁에 그러데요 컴퓨터를 한참들여다 보고 있더니 혼잣말인지 저보고 들으라고 하는말인지 아이들 사진찍어줄려면 사진기를 사야 되겠다나요 참나 둘째아이낳고 사진기 샀거든요 아직 쓸만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끼자고 사진기가 망가진것도 아니고 돈두 없는데 살려면 모든게 다해결되고 낳아지면 하라고 했더니 저보구 그러네요 자기가 뭘얼마나 큰일을 저지른다고 그러냐고 말을하지말라네요 참마 그럼 전 누구랑 우리 가족이야기를 하나요 애셋델구 매일 집에서 밥이나 하고 어디 외출 한번 못하구 제인생이 왜이리 된건지 옷한벌 사기 힘들고 아이낳고 머리는 나날이 빠져 화장도 못하구 어느날 거울을 봤는데 정말 이게 내얼굴 맞아 싶더라구요 언제 이렇게 거울을 가까이 들여다 본적이 있었나 싶고 눈썹도 손진한게 언제인지 엉망에 피부에는 잔주름이 자글자글 몸은 왜이리 말을 안듣는지 애낳은지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살도 잘빠지질 않고 갑자기 너무 슬퍼지더라구요 결혼하고 해마다 해외여행가자더니 그건 꿈이 었나봅니다....전 뭘까요  친정에 내려와 있는동안 어찌됬든 얹혀사는거니 부모님이 하는 식당일 도와드리고 밥값이라도 해야겠거니 하고 장보러다니실때 운전도 하고 식당바쁠땐 저희 큰아이 제대로 봐주지도 못했어요 방에 비디오 틀어주고 나와서 일하고 어느날은 밖에서서 저보구 그러데요 엄마 아직도 바빠 많이 바빠??

제가 매번 뭘 해달라고 하면 엄마 바쁜거 안보이니 했거든요 그 어린것 한테 배가 남산만하게 되서도 쟁반나르고 설겆이하고 그랬는데... 근데 지금와보면 내가 내인생을 날위해 산건지 내 가족을 위해산건지도 모르겠어요...

요즘들어 아이들한테 못할말도 하고 소리도 넘 많이 지르게 되고.. 그럴때마다 제가 왜이런 사람이 됐는지 너무 슬퍼요 나름 아주 어렸을적엔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에 전 내몸하나 추스리기도 너무 힘이 드네요...

같은길을 가고 있는 동반자도 자기만에 자아도취에 빠져 있고 우리 가족에 행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건지 ..

그냥 나에게 처해진 이모든 상황이 누굴 미워한들 해결될것도 아니고 단지 알콩달콩 계획도 짜고 좀 아껴가면서 잘살아보자는건데.. 이젠 너무 지쳤어요 다달이 매꿔나가듯 돈을 넣는것도 빗가리는것도 가려지지도 않지만.. 아이들과 실갱이하는것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거 있죠 감당도 못하면서 세아이나 낳아서 그아이들에게 제대로 사랑도 못쏟구 이게 뭐하는짓인지 나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었었나봐요... 아이들이 무신 죄라고 말이죠 어제 신랑에 말에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지 그래 난 돈도 못벌어오면서 무슨 참견을 한거야 혼자 별별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정말 속상해요...

이모든걸 떨쳐버릴 뭔가는 없을까요...

읽어주시다가 다들 지치시겠네요 근데 넘 하고 싶은 말 억울한말 속상한 말이 많은데 줄인거에요^^

웃긴다.. 아주 암튼 이렇게라도 하면 속이 좀 후련할까 싶어 글올리네요

날두 구리구리 하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