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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전화 보이스 피싱 (어제 있었던 일)


BY 가슴 철렁 2009-03-14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이네요. 아직도 완전히 진정이 안된 상태지만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고등학생입니다. (어제는 학부모총회가 있어 수업이 일찍 끝난다고 했었음)

놈; 00네죠?

나; 네

놈; 여기 학교인데요. 00가 다리를 좀 다쳤네요.

나; 네? 어떡하다요? 얼마나요?

놈; 00 바꿔드릴게요. 근데 좀 울고있네요.

아이; 엄마~ (우는 목소리긴 하지만 희한하게 저희 아이 목소리랑 너무도 비슷한 목소리였네요.)

나; 그래, 어떻게 된 일이야. 얼마나 다쳤어?

아이; 나 다친거 아니야. 학교 앞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무조건 끌고와서 나를 때렸어. (이 때 부터 가슴이 철렁)

나; 뭐? 거기 어딘데?

아이; 몰라.

 그러고는 놈이 받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줌마 나 돈 천만원이 필요한데, 자기가 하라는대로만 하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나도 피보고 싶지 않거든 하며 통장 계좌번호며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과 카드 몇 개냐는 등을 묻더군요. 집전화에서 핸펀으로 바꿔 통화를 계속하며 인터넷 뱅킹을 하라 하던구요. 전 잠시만요 하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예전에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보았던 보이스 피싱도 의심이가 일단은 아이 확인 전화를 해보려고 학교 전화번호를 찾는데 당황이 되니 그 많던 안내문도 안보이고 적어논 것도 안보이고 핸펀은 열어 볼 수도 없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집전화로 114에 알아 보려 했는데 놈이 전화기를 계속 켜논 상태인지 전화 발신음이 떨어지질 않아 전화가 안되더라구요. 일단 안되겠어서 밖에 나가 경비실 아저씨한테 핸펀을 빌려 학교에 전화를 해 확인을 했더니 아이는 학교에 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선생님 말씀이 종종 있는 일이라며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태연히 말하는데 (전 정말 지옥을 갔다온 것마냥 무서웠는데)좀 화가 나더라구요.

 계속해서 벨이 울리던 집전화와 핸펀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는지 안오더라구요.

112 경찰서에 신고했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자세한 것 물어보지도 않고 아이 확인하셨죠? 그럼 됐네요. 제가 이런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하냐니까, 귀찮다는 듯 뭘요? 그냥 사기전화예요. 그러더니 말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이러한 이야기들을 보며 그런 일도 있구나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제가 막상 겪어보니 피가 마르는 것 같더라구요.

 전 지금도 궁금한게 집전화와 아이 정보는 요즘 워낙 개인정보 누출이 많다보니 그런가보다하는데 아이 목소리가 어쩜 그리 비슷했을까 하는 점이랍니다. 어떻게 알고...

 저는 금전적으로는 피해본건 없지만 다른 분들 중에는 피해본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구요. 여러분들도 혹시 모르는거니까 조심하시라고요. 저도 혹시나 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네요.

 우리 모두 조심 또 조심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