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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댄다고 그러라고 할 수도 없고


BY 한숨한보따리 2009-06-18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자꾸만 자퇴하고 싶다고 해서 말리고는 있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간판이라도 따야 이나라에서 명함내밀 수 있다는거 잘알기에 걍 학교나 다니라고 하며 보내고는 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려들질 않네요.

학교가서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다올거 뭐하러 멀거니 학비내가면서 다녀야 하냐고 해요.

차라리 자퇴하고 영어학원다니고 자기좋아하는 학원다녀서 그쪽으로 실력을 쌓는게 훨씬 낫지 않냐고합니다.

졸업장 없이 이나라에서 살아가기엔 여러가지로 제약이 따르고 본인스스로도 열등감 느껴야 하고

타인의 선입관과도 맞서야 하는데 아이가 그걸 알리가 있나요.

1학년때는 그나마 재미붙여 다니는거 같더니 2학년 되고부턴 마음이 자꾸만 학교로부터 멀어지고 싶어

하는거 같습니다.

유학보내달라는것도 고등학교 졸업후로 미뤘는데 졸업전에 보내달라하고 있어요.

요새 어떻하면 학교안나갈 수 있을까 방법을 연구하는거 같습니다.

그냥저냥 졸업장이나 따라 했더니만 앞으로 자기가 학교가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가라하지 말라엄포입니다.

집에서의 짜증과 신경질이 부쩍늘었어요.

그렇다고 부모들이 아이를 잡는것도 아니고, 공부하라 밀어부치는것도 아닌데 용돈도 나름 넉넉히(?)주고있고

먹고 싶다는 것도 가끔사주고 크게 반항할 꺼리가 없어보이는데 집에 있는것도 답답하다면서

저더러 자꾸 어디 가자합니다. 드라이브가자하고 마트가자하고 쇼핑가자하고....

내면에 뭔가 욕구불만이 가득들은거 같은데 남들 일찌감치 겪고 지나가는 사춘기가 이제사 오는건가 싶기도 해요.

어젠 차가 없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갔는데 아들이 먼저 내리고 제가 내리려는데 기사가 차를 주춤주춤 움직여

전 아저씨하고 소릴질르다 내리고 났는데 아들이 뒷문으로 고갤디밀고 냅다 욕을 해대는데 정말이지

황당했습니다. 그럴일이냐고 아들한테 한참 화를 내가며 야단을 치긴 했습니다만....

저러다 어디가서 사고라도 치게 되는건 아닐까 내심 불안해지더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런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대답안하면 자길 무시한다하니 참...쩝. 학교다니기 싫음 관둬라 하지도 못하고 어째야 하는지 요즘

제맘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