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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을 풀어야할지...


BY 며느리로살기 2009-06-30

어머님의 두달간의 시골생활을 하시고 돌아오셨습니다.

일요일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계속 울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 어머님일 것 같은...

그래서 전화를 받았는데, 어머님과의 웬지 모를 서먹서먹함 가운데, 월요일에 올라오실 거라고 하시데요.

그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한거죠.

이번이 시골가셔서 지내다 오시는게 처음은 아니거든요.

전에 다녀오셨을때는 크리스마스 쯤이었는데, 우리가 회기역에 파전을 먹고 왔는데, 그것이 기분이 나쁘셨는지, 어쨌는지, 뭐 나중에 우리를 이해는 하신다했는데, 이방저방을 걸레를 들고 급하게 다니시면서 아들자식 키워봐야 소용이 없다시며, 빨래도 하시고 암튼, 그랬었어요... 그 뒷모습이 아직도 머리에 선합니다.

 

두번째는 다녀오신다는 날에 약속이 있었어요.

제 쪽에서 처음 약속을 옮겼었기때문에 또 옮기는 건 좀 그래서 어머님께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겠다고,,,

그랬더니 기차안에서 잘 다녀오라고 하시고서는 며칠 후 얘기를 하시더군요. 돌아오는데 집에도 없었다고..

 

이번에도 약속이 있었어요.

토욜에 약속이었는데, 직장에 계속되는 감사로 월욜은 하루쉬자고 한거죠.

그래서 전 아이를 신랑에 맡기는 거보다는 놀이방에 가니까 놀이방에 있을때 잠깐 만나고 아이랑 좀 일찍 데려와서 열심히 놀자.. 했죠...그래서 약속을 월욜로 옮긴거에요.

그런데 월욜에 오신다네요. 차시간은 내일 역에 가보셔야 아신다네요.

 

그래서 출근하는걸로 하기로 했지요. 신랑이랑은...

신랑이 변한거죠. 거짓말은 안된다더니...

 

월욜아침에 신랑 출근시키고, 저도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저리더군요.

어머님의 전화 전에는 아이와 어떻게 놀까를 고민했는데, 전화 후에는 제 살길 챙기기 바빴습니다.

속으로 "새끼 버리는 엄마 마음이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는 신랑이랑 들어갔지요. 들어가면서 출근할때의 내마음상태를 얘기했더니,

막말을 한다고 하데요.

집에 도착하신 어머님을 뵙고, 부엌에서 이것저것...

부침을 해서는 먹었는데, 신랑과나 둘이서 먹었는데, 신랑은 먹자마자 일어서고,,,

저 혼자 꾸역꾸역....

정말 싫었습니다. 그 상황이 마치 "먹고 치워" 그런 느낌있죠.

밥 먹을때 아이 챙기느라, 또는 부침하느라 같이 상을 못할때 있죠.

그럼 와이프 먹을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퇴근하시면서 우유를 들고 들어오셨어요. 18개월 된 아이는 그거 먹겠다고 했고,

그릇에 담아주는 과정에서 아이가 그걸 던지고, 떼를 쓰기 시작하면서 받아주지 않으려는 저와신랑,

어떻게든 맞춰주려는 시부모님 그러면서 집안 분위기 험해지고...

 

욕실의 샤워기 물 안들어오는거 궁시렁거리시는 어머님께 신랑은 아이때문에 막아놓은거라고 얘기했고,

아버님께 또다시 어머님이 샤워기 얘기하시자, 신랑가서 한마디 거들고... 아버님은 또 어머님 편에 서셔서...

그래도 말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잠자리에 들기전, 신랑은 저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이상해진다네요.

 

새벽 5시에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끌어안으려는 신랑, 잠이 덜깬 나...

귀찮은 나!! 오늘처럼 손길이 싫은 적은 없었죠.

적당히 뿌리치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참을 그렇게 하고는

진짜 그럴거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옥상으로 올라가자고 했어요.

얘기를 시작했어요.

자기가 뭘 잘 못했냐고 하더라구요.

하기 싫다면 말아야죠라고 했죠.

또 그 얘기냐고. 자꾸 그러면 저만 힘들어질거라고 했어요.

전 죽기는 하겠느냐고 했어요.

신랑 자리를 떴어요.

방으로 갔더니, 자기는 화해를 했는데, 제가 거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자리를 먼저 뜬건 당신이라고 했더니, 더이상 말이 안될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님얘기만 나오면 제가 예민해진다며 방을 나가더군요.

 

저도 일찍 나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아이가 울다가 잠이 들어서 눈 뜨는 걸 봐야겠기에..

아이 아침 챙기고, 밥 먹는데, 어머님 분주히 움직이시고, 아이 밥 먹다 말고 어머님 따라 다니고..

아버님은 오라고 손짓하시고,,,

저 출근하는데, 식사하셨어요. 아이도 밥상에 앉아 있었어요.

제가 그만 먹어도 된다고 많이 먹었다고

아버님 배를 만져보시더니, 더 먹어도 된다고...

그래, 그러냐?? 그러면 안되나요. 늘 그러세요. 제가 말하는 거에 대해서는 부정부터 하시고...

밥 준 사람은 접니다. 놀이방에서 얼마나 준지 모를때는 어쩔 수 없이 배를 만져봐서 가늠하지만,,,,

준 사람.. 아니 엄마가 많이 먹었다면, 많이 먹은거지요... 아닌가요??

 

 

며칠동안 제가 심했던거 인정합니다.

제 마음 상태가 극도로 불안하거든요.

당연히 심할 수 밖에 없었겠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면서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 해졌어요.

손님이 어제 입고 계셨던 색만 다른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거든요.

단지 그 셔츠라는 이유였는데,,,

 

실은 해결방법을 모르겠어요.

닫혀만 가는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

점점 더 신랑에게도 옮겨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