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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으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잘 다닐 지 불안하네요.


BY 아이엄마 2010-01-06

저희 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도록 학원은 피아노 학원 밖에 안 다녀봤어요.아이가 학원 가는걸 원하지 않아서 그동안은 그냥 집에서 저랑만 했는데,공부를 하게 되는 날도 있도 안 하는 날도 생기고 꾸준히 하게 되질 않고 체계적으로도 안 되더군요.

이젠 5학년도 되고해서 남편과 상의 끝에 영어 학원을 오늘 처음 보냈습니다.지금 수업중일거예요.

아이는 지금도 학원 가기 싫다고는 하는데 이젠 공부할 때가 된거 같아 그냥 보냈거든요.가서 잘 적응할지 걱정이예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도 잘 적응 못 했거든요.저희 아이가  하는 짓이 어리고 눈치가 없어서-유치원생들이나 좋아하는 캐릭터를 아직도 좋아하고 장난감 왕관쓰고 자기 예쁘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애들하고 트러블이 생기고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그래요.그렇다고 수업중에 남한테 피해를 주는건 아니지만 혼자 멍때리거나 손으로 뭘 주물럭 거리거나 그렇거든요.

제가 누누이 얘기해주지만,상황에 따라 뭐가 그때 해도 될 일이고 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아직도 구별을 잘 못 해요.그래서 제가 일일이 구체적인 상황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는데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오늘도 학원 버스 타러 가려는 아이의 가방을 제가 뒤져보니 자기 주먹 두개 합한거만한 강아지 인형을 가방에 교재와 함께 넣었더라구요.혼내고 지금은 수업 받으러 가는거니까 놀러 가는게 아니니까 놓고 가라 하고 가방에서 강아지 인형 빼놓은채 학원을 보냈네요.

이런 아이니 제 눈에 안 보이면 꼭 물가에 내놓은 애 같고 불안합니다.학원에서는 지금 수업 잘 받고 있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