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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평 불만..


BY 가나다 2010-02-19

내가 넘 잘챙겨주다보니 남편이 ...

자기가 못해준것,,자기가 부족해서 상황이 어려운건 생각을 안하고..

이것저것 불평이 많드라구요...

1년 정도 지나서 어느날 내가 난리를 쳣습니다.

집을 사오기를 했냐.

다이아를 해주기를 했냐,

자동차를 사주기를 했냐.

돈을 모아두기를 했냐.

나보다 경제를 더 잘 알기를 하냐,

나보다 위트가 넘쳐서 날 웃겨주기를 했냐.

나보다 인물이 더 낫기를 하냐,

나보다 직업이 더 편하기를 하냐,

나보다 부동산을 더 잘알기를 하냐,

나보다 컴퓨터를 더 잘알기를 하냐,

좋은 친구가 있기를 하냐,

부모에게 감사할 줄을 알기를 하냐,

멋쟁이 남자처럼 덩치가 좋기를 하냐,

내가 당신돈을 더 써보기를 했냐,,,그동안 내가 번 돈으로 당신 빚 다 갚었지....

우리집에 좁아서 내 친구한명 제대로 초대하기를 하냐...

강아지 키우고 싶어도 개 한마리 키울 공간이 있기를 하냐,

돈 없어서 애도  못낳고,,,

걍 애 없으니 편하고 좋다,,,,말 하던 내 속뜻을 알기를 하냐...

남편에게 어떤걸 따질까 생각해서 모두 다 싹 말해버렸습니다.

 

항상 불평불만이 많은 남편에게서 난  1년 내내  짜증이 지대로 쌓여서리...

사실 평소에 아무것도 불만삼지 않던 내가...

맘먹고 대판 난리를 쳐 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해준것은 한개도 없고,

다 내가 해주기만 한거져....

 

걍 성실함보고 결혼했는데,,,

서로 각자 환경을 인정하면서 서로 긍정적으로,발전적으로 대화하면서

현명하게 약게...세상에 속지 말고 살자...

하면서 불평없이 결혼했건만...

 

고마워할줄 모르고...뭐가 그리 불평이 많던지...

지대로 미워지더라구요..

정 안되면 너 우리집에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너처럼 고마움 모르는 녀석을 더이상 챙기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같이 살기 싫고,,

남은 인생을 혼자 살기에 넘 지루하니깐...

걍 강아지 한마리 사다가 키우던지...그리 하면 웃음이나 찾을수 있을거라고요....

 

그동안 내가 갚아준 돈도 다 받아야 겠지만,,,10분의 1만 내놓고 나가라 했습니다.

카드 비번 바꾸고 내가 들어준 보험도 다 해약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나 만나기 전엔 보험도 제대로 든게 없었으니깐요...

 

집도 없지,

보험도 없지,

재테크 한다고 한것이 속기나 했지...멍청하고 등신같아 보이더라구요....

남편이 그냥 감사할 줄만 알고...본인이 어리석었음을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말만 한다면 난 다 이해 할수 있었거덩요....

 

그런데 이것이 배운망덕하게도 1년 내내 불평불만으로 열 받게 하더군요...

1년을 들어줬으니...이제 너처럼 고마운줄 모르고 불평불만만 많은 사람에겐 더이상

얄짤 없다 선포했습니다.

 

술담배 안하고 성실하니깐 결혼했지...네가 볼게 뭐가 있냐고....

내 집에서 당장 짐싸서 나가라 햇습니다.

걍 나 혼자 살겠다고...

아니면 미혼 친구랑 둘이 살겠다고...

새벽에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그후로 남편은 불평불만을 안합니다.

밥도 본인이 차려먹고 나에게 더 상냥하고,,,날 더 챙기고...

잘못했단 말도 제대로 하고...

 

 

그리고서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이제...

계속 제 머리속에 이 남자가 등신같아 보이고 정도 더 떨어지고,,,

내가 말했던 불평불만은 모두 현실 그대로 사실 이거던요...

그런데 그걸 생각안하고 긍정적으로 살던내가,

맘 먹고 다 뒤짚어서 엎고 선포를 해버렸더니만...

이제 내 머리속에는...진짜 불평불만만 남았습니다.

지가 해준게 뭐가 있는데...

등신같아서리 속기나...하고...

욕심만 많지...돈은 하나도 없고,,,

차 사준다고 말만 했지..등신 내돈으로 지 빚 갚기 바쁘고...

 

밥도 차려주기 싫고,

남편이 일땜에 퇴근이 늦어지면 오히려 난 그게 더 낫고...

암튼,,,

평생 같이 살려고 결혼했지만...자꾸 ...등신같은놈...이라고 욕 나옵니다.

 

알뜰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술담배,노름 안하고,

딴 여자 안 밝히고,

날 더 많이 좋아하고...그러는데....

 

휴...이거 남편 버릇 고쳐주려다가

내가 불평불만 하는게 잔뜩 생겼습니다.

 

인내심의 한계인가요..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희망을 가지고 살져.

어떻게 해야 남편이 등신같이 안보이고....

성실해서 고맙고 술담배 안해서 고맙고...

나밖에 모르니 고맙고...

그러면서   내 맘이 긍정적으로 바뀔까요...

 

요즘 계속 살기 싫어집니다.

걍 죽고 싶어요...자꾸만요...

우울증이 자꾸 생깁니다.

남들과 비교해보면 내 남편은 악조건아닌가..싶고요...

첨엔 다 극복하고 살 생각이었는데...

감사하지 않고 고마워하지 않던 놈이 얄밉다 보니..내 맘이 변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야 옳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