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가까운거리라면 달려가 꽃한송이 가슴에 달아드리고
오련만..너무나 먼 거리
부모님생각에 속만 상합니다
자매가 많아 누군 다녀오고 누군 송금해드리고
난...아침에 출근하며 통화한번하는게 전부입니다
애 둘 데리고 사는 난 부모님에 아픈손가락입니다
삼십오년을 부모님가까이서 살다가 멀리떠나온지 6년인가봅니다
싫건좋건 늘 곁에서 뒹굴며 살았었는데 갑자기 이혼하며 멀리
떠나온 난 부모님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칠십이 넘으신 연세에 농사를 지으시며 행여 쌀이라도 떨어질세라 늘 확인하시는 아버지...
내가 죄인이지 싶습니다.
돌아가시기전에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 할텐데
맘처럼 되질 않네요
겨우겨우 한달한달 버텨가는데...
여자혼자 애둘 데리고사는거...요즘은 너무 벅차네요
머리컷다고 말안듣고 맘대로하려하고
애들이커서 지들 밥벌이 할동안만 안아팠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부모님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어제는 시골에서 택배가 왔습니다
밭가에 심어둔 두릅이 폈는데 너무 아까와서 보냈다고
어린이날이 끼여서 하루 쉬었다왔는데
연한 두릅이파리가 다 짓물렀네요
하나하나 손질해서 언니동생들과 나눠먹었답니다
거친나무헤쳐가며 따셨을텐데 그 아까운걸 어찌 버리겠습니까
아침에 전화하며 못다한 이야기...
엄마 아버지......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많이많이 사랑합니다...많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