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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푸게 만드는 일들.


BY 8년차 2010-06-16

5월부터 계속 술에 빠져산다.

많이는 소주2병,,, 가볍게는 한병,,, 쉬는 날엔 대낮에도 마신다.

5월은 시댁 농사일로 바빴다.

직장다니면서 휴가내고 도와드렸다.   헌데 올해는 유난히 트러블이 많았다.

남편과의 트러블도 그렇고....

2월 설명절에 남편 일한 돈이 일부 들어오고

지금껏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카드값 돌려막기도 이제 끝났고..

모두 연체되고 카드 정지되고~~~~~~~~

돈을 만들어보기 위해 고물을 팔고, 돼지저금통을 뜯고.......

출퇴근용 자가용 기름 넣을 돈도 없다.

점심은 항상 가까이에 있는 친정가서 먹곤 했는데 왔다갔다하는 기름도

아깝다... 사무실에서 그냥 잠이나 잔다..

 

그리고 어제 나를 또 다시 술푸게 하는 일이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길 일이기도 하겠지만 억눌리고 억눌리고

했던 모든 감정들이 다 튀어나왔나보다.

마을 모임이 있어 시댁에서 애들 놀게 하고 시댁앞에 있는 식당에 갔다.

회의가 끝나고 나서 애들 챙기러 들어갔더니

시어머니는 운동 가셨는지 계시지를 않는다.

결국 난 그냥 애들만 챙겨 나왔을 뿐이고 한데

전화벨이 울린다.

시어머니다..

"나가면 나간다고 전화도 안하냐.."

"갔더니 어머니 운동 가셨는지 안 계셔서 그냥 나왔는데요"

"운동가든 뭐하든 나가면 나간다고 전화도 못하냐"

...........................................둘다 침묵

긴 침묵이 지난 후 내가 답한다.

"다음부터는 전화드릴께요"라고...

그리고 그동안의 감정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솔직히 5년정도 함께 살다가 분가한지 3년정도....

직장일 하느라 항상 애들의 귀가지는 시댁이였다.

난 퇴근하면서 매일같이 애들 챙겨서 나오고...

 

매일 보는 사람인데 .... 시간이 되도 애들이 안오면 준비해서 나갔다보다 생각하시면 되지..... 그리고 전화해서라도 "애들 데리고 나갔냐.... 전화라도 하지?"라고 말씀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기분도 덜 상하고......

 

전부터 느꼈지만 남편을 포함한 시댁식구들의 말투는 세다..

신혼때도 그것때문에 오해도 많이 하고 했는데

아직도 그 특유의 말투를 들으면 기분이 완전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