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지금 9년차 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이런저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단 한번도 가족들과 1박2
일도 놀러 가본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자동차도 없어서 놀러가려면 렌트를 이용해야하거든요...
작년에도 여름휴가 일주일동안 딸아이와 휴가를 가자고 얘기했다가 남편이
랑 대판 싸웠어여...
싸움의 요점은... 일단 자동차가 없고 렌트를 하는비용이 비싸다는 겁니다.
저는 자가용이 없고 성수기에 렌트비용이 비싼거는 당연하지만...
렌트비용 보다는 가족이 놀러가보는게 더 우선이라 생각하거든요..
헌데 남편은 그 비용 너무 아까운가봐요..
그리고 일주일 휴가중에 1박2일 그것도 여기는 바다랑 아주 가까운곳이라
1시간이면 충분히 갈수 있거든요..
두번째는 자기가 힘들게 번돈 흥청망청 돈쓸 생각만 한다고 얘기 하더군요
그게 어떻게 흥청망청 저 즐길려고 하는건가요?? 전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고 남편직업이 좀 불안한 상태여서 돈을 모아야 하는 것도 있었기에 그
렇지만 지금은 안정된 상태 입니다.가족과 놀러가는게 돈 버리는 일인가요?
피곤하다며 자기는 그냥 안간다고 하면서 승질을 버럭버럭 내고요..
그러면서 집에서 잠자다가 친구들에게 전화 돌려서 술먹고 만나서 피씨방에
서 놀다가 날새고 새벽 5시에 들어 오더군요...
작년에는 이렇게 딸아이의 바닷가 가자는 얘기에 그냥 딸과 버스타고 둘이
만 갔다가 왔네요... 그때 집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왜 남편은 돈을쓰면서 즐기는 방법을 ...무조건 돈
이나 펑펑 쓰는 사람으로 절 보는지...
어떻게 해야 이번 휴가때는 한번 놀러 갈수 있을까요...
정말로 너무 속상해요... 그리고 딸아이는 요즘도 마트에만 가면 수영복과
튜브 파는곳에서 한참이나 들떠서는 우리는 바닷가에 안가냐며 맨날 얘기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남편과 싸우지 않고 얘기 해 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