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온 배경부터 우울한 인생이었다.
정신병자같은 엄마밑에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SOS24라는 프로그램이 따로 없는 집구석이었다
허구헌날 과거사를 들추면서 집기를 때려부수고, 온갖 욕질을
하는 엄마,, 온 식구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모든 형제들은 독립해서 하루라도 빨리 집구석을 탈피하고
막내인 나는 '자살을 해야하나..' '아무나한테 시집을 가야하나..'
자살은 언제라도 할 수있는거,, 난 아무한테나 나를 줘버렸다.
집에서 탈출할수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그러겠지..독립을 하지..원룸이라도 얻어서..
내 정신은 있는데로 피폐해가고, 삶의 희망도, 계획도 없었다
내가 힘들게 살면 엄마라는 여자가 마음아파할 줄 알았다
그러나, 정신병자인 엄마는 자기연민에만 빠져서,
60년전일부터 현재일까지 도대체가 불만과 폭행으로만 사는
여자였다. 딸이 아무리 죽음의 경지에 이르른다고 해도 눈하나
깜짝하지않는 그런 여자였다.
딸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수술해도 병원에 오지않는엄마.
코앞이 병원인데... 매일 병문안오는 아버지를 향해 하는말이라고는
"당신말야, 딸보려고 병원가는거 아니잖아. 간병인보러 가는거지?"
아버지의 발걸음마저 끊어버리는 여자.
결혼전이었었다. 퇴원하고 집에 있는딸한테 구박하는 여자.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도 병원조차 안오는 여자.
"너만 애를 낳냐? "
이런 나를 서방이라고 불쌍히여기면 좋으련만,,
아마 베트남여자데리고 사는 못된 남자가 그러하지않을까..
난 집안분위기땜에 괜찮은 남자랑 결혼할 엄두를 못냈다
바보같은건지, 정직한건지,,모르겠다
난 대졸, 남자는 고졸. 학벌도 학벌이거니와
돈벌이도 시원치않은남자.
계속 맞벌이.. 남자는 화투에 미쳐 외박을 밥먹듯하고
그나마갖고있는 집도 날리고, 빚만 수두룩..
우리는 다섯평의 원룸에서 부댓기며 살았다
그 동안 별거도 해보고, 했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지않은가.
남자는 택시운전을 한다. 그동안 다녔던 회사라고는 그지같은
영업하는곳, 월급도 못받기 일수인 회사를 집팔아, 빚내가며
'회사원'딱지땜에 다닌거다.
시어머니란인간은 자기아들은 생활력이 없으니 집에 들어앉히고
나더러 버스라도 몰라고 악을악을 쓴다.
이런상황에서도 몇년간 이렇게 힘들게 나혼자 외롭게 살았어도
형제자매는 내게 없었다. 그들도 자라온 배경과 부모와 형제들이
기억하기도 싫은 과거일뿐일테니까...나처럼..
엄마란 여자는 혼자서 부귀영화를 다 누렸다
해외여행을 밥먹듯다니고, 백화점물건아니면 쓰레기취급하고
집에선 폭군이 따로없었고, 아무도,,그 아무도 말대꾸내지는
눈하나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안그러면 바로 기물파손에, 고래고래 악을쓰고 눈이 까뒤집어져서는
미친여자 바로 그거다.
시장에서 생선가게에서 물건을 뒤적거리니, 상인이 "너무 뒤집지
마시오"란 소리에 집에 와서 분을 못이기고 다시 시장으로 뛰어가서
악을쓰며 싸우고, 행상하는 사람들은 아주 똥보듯 우습게 보고
횡단보도에서는 절대 파란불에 안건너고, 육교밑으로 건너고,
백화점에선 가끔 물건도 훔쳐오고(그러면서 하는말이 "그것들이말야
얼마나 폭리를 취하는데, 이까짖거 갖고와봤자...)
그러면서 집에선 붓글씨나 수묵화를 그리며, 눈을 내리깔고 이 세상에서
자기처럼 고상한 여자는 둘도 없을것이라 잘난척하고, 테레비를 보면서도
시비일색이다. 못생긴사람이 나오면 못생겼다며 비웃고, 하다못해
드라마를 봐도 잘사는 집에 대한 드라마에 흥분하며 "이 나라는 저런
브루조아땜에 안돼는거야?하며 신경질,,, 아버지가 옆에서 "저건 드라
마일뿐이야.."라고 대꾸라도 하면 바로 화를 면치못한다.
그런 여자가 지금 팔십이넘어 치매말기다.
6~7년전부턴 길바닥으로 뛰쳐나가 가게마다 들어가 시비걸고
잡으러다니고,,, 그 힘듦을 아버지혼자 감내했다
그리고,,,
작년 우리식구가 들어왔다.
난 이 집을 탈출하기위해 얼마나 힘들어했던가.
엄마라고 부르고싶지도않은여자,,
무능하고 남의것탐내는 서방과 시어머니는 후딱하면
친정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집이 있기때문이다. 7억정도 되는 집.
정신나간 엄마명의로 되어있는집.
작년부터 모기지론으로 매달 돈이 나오는 집.
아마도 (아니..확실하게도) 서방은 두노인네가 언제죽을지
그게 화두일것이다.
이젠 엄마란 여자는 누워서 똥오줌을 받아야하고, 밥을 먹여줘야
한다. 이젠 아무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평생 그 입에선 남을 저주하고
욕하고 악쓰던 그 입에선 이제는 몇마디 단어외엔 말도 못한다.
그 동안 아버지도 대장암수술을 두번이나 했고, 항상 나 외엔 그 치닥
거리를 할 사람이 없었다. 형제자매들은 매번 머리만 흔들뿐...
서방은 아마도 이 삶이 지루할것이다
택시를 하며 내겐 50만원밖에 안준다.
아이들 학원이며 옷같은건 꿈도 못꾼다
옷은 얻어다 입히고, 공부는 내가 포기했다.
서방은 이런거저런거 다 필요없고 눈만 뻘겋다
저 노인네들이 얼른죽어야 이 집을 가로채고
빨리죽을수록 모기지론으로 타먹은 돈도 적게갚을것이고
등등등...다 보인다 보여
난 힘들다는 표현조차 할 수가없다
정말이지, 다 때려엎고싶은걸 참느라고 머리가 아프다
미친개새끼년놈들이라며 욕하고 불지르고, 활복이라도 하고싶다
서방은 '네부모지,내부모냐..'하는 투다
손가락까닥도 안한다.
늙은 아버지가 쓰레기분리도 한다, 그러면 일요일에
애들과내가 갖다버린다.
원룸에 살때에도 아니..그 전부터 쓰레기를 갖다버리면
신문에라도 날까봐? 드럽게 싫어한다.
뭐를 시키면 항상.."내가?" 이런다
금으로 만든 인간이냐?
엄마란여자는 젊어서도 늙어서도 사람 골때리게한다
지금은 밤낮이 바뀌어서 밤엔 깨어있다. 똥도 꼭 밤에 눈다
어떨땐 3번이나 똥을 눟기도 한다.
하나도 안불쌍하다.
지나간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기땜에
엄마앞에서면 도저히 도저히 착한눈으로 쳐다볼수가없다.
돈봉투갖다주는 자식에겐 침질질흘리며 환대하고
그 자식이 어느날 안좋게 되면 그 날로 문전박대하던 여자.
딸들이 돈버면서 몸에 치장이라도 하면
"빠걸이냐" 해가며 질투심에 온몸을 부르르떨던여자.
딸이 결혼앞두고 시어머니될사람이랑 그지같은 패물맞추러
가던날,.,, 아침부터 심기불편하여 아버지한테 달라붙어
"내 결혼반지,, 갖다 팔아먹은놈.." 하며 아버지한테 삿대질에
욕질하던여자..
그 뒤로 아버지는 엄마에게 반지에 밍크코트에 해외여행에
바리바리해줬음에도 불구하고,,,딸 결혼패물맞추러가는날
아침부터 그 난리를 쳐대던엄마...
결혼식날아침엔 무슨 심술이 났는지 그 전날 예쁘게 고대한
머리에 분무기로 물을 찍찍뿌려 시골아낙네스타일을 만들고
신부엄마석에 앉은 여자..
이런 예를 들자면 백과사전도 얇다.
난 절대로 엄마를 용서하지않을것이다.
엄만,, 내가 밥(죽)을 떠먹일때 아주 가끔 날 보며
"미안하다" 라고 한다.
"고맙다"라고도 한다. 사실 초단위로 기억이 없어지기땜에
이 말을 하고도 바로 "저년은 누구야!"하며 소리지른다.
내가 엄마를 용서한다는 조건으로 엄마가 편하게 저세상으로
간다해도 난 절대 용서안할것이다
내가 엄마를 용서하여 엄마가 저세상으로 가서 내 삶이 지금보다
편해진다고 해도 난 절대 엄마를 용서하지않을것이다.
내가 엄마를 용서하지않아 다음세상에서 다시 만나 똑같은
삶을 살것이라는 협박을 해도 난 절대로 엄마를 용서하지않을것이다
내가 태어나고싶다고 부탁했나?
왜 키우면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했나?
내가 샌드백이냐구...
평생을 자기밖에 모르고, 남생각은 안하고
평생을 집구석을 공포분위기로 만들어서 사람이 설수도앉을수도
없게 만들고, 입술이 타들어가게만들고,
이렇게안살아본사람은 모른다.
남들은 싸움구경이 재밌다고 하지만, 난 남들이 큰소리로 싸우면
경찰을 부른다. 심장이 오그라들고, 혈압이 올라간다.
아마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아닐까?
날 잘 아는사람들은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근데...
내가 치료받아 정상이 되어, 엄마란 여자를 용서할까봐
난 치료를 안받을것이다
나 또한 엄마란 여자처럼 그렇게그렇게 미쳐간다해도말이다.
적어도 난 집구석을 공포분위기로 만들진않는다
내 속이 썩어문드러져서 어떻게 되더라도
적어도 내 새끼들만큼은 부드러운 집에서 편히 있게 하고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