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랑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그렇게 살가운 딸은 아니지만
엄마가 일도 없고 취미도 별로 없으니 게다가
우울증걸린 오빠랑 하루종일 같이 있기 싫으니
저에게 많이 의지하세요.
엄마가 60대일 때는 별로 못느꼈는데
70대가 되시니 노인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대요.
어느 순간부터요.
무엇보다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하대요.
옷이며 하물며 가져오시는
봉투까지 정말 참기가 힘들어요.
엄마 성격이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엄마가 고혈압약을 비롯해서
약을 좀 많이 드시거든요.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냄새가 나는
걸까요?
왜 예전에 드라마보면
꼬마애가 나 할머니 냄새나서 싫어!란 대사가
있잖아요.
다행히 우리애들은 아직 그런건 없는데
엄마가 속상하실까봐
냄새얘긴 해본 적 없어요.
저희 시부모님도 7순넘었지만
고혈압약만 드시는데 사실 냄새가 심하다는느낌은
못받았거든요.
게다가 시어머닌 많이 좀 깔끔하세요.
아무튼 엄마가 노인이 되신 것같아
날씨는 좋은데 슬픈 느낌이 드네요.
사실 엄만 조금만 아파도
제가 병원모시고 가길 바라시지만
전 그러고싶지 않아요.
엄마에대한 원망도 있고
매달 30만원씩 꼬박 드리는 것도
저에겐 무척 벅차거든요.
(10만원은 남편도 알구요 20만원은 온전한 제 한달용돈에서 드려요)
전구멍난 속옷을 입으면서도 매달 드리는데....
그런데 바라시는건 한도끝도 없으니
전 기대에 못미칠 듯싶어요.
전요
시어머니처럼 생활력도 강하시고 정신력도 강하시고
음식솜씨도 탁월하시고 깔끔하시고
그런사람을 엄마로 둔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우리시어머닌 잔소리가 심하시긴 하지만)
저희엄만 먹고살려는 의지가없으시고
그저 자식이든 누군가에게 의지만 하시고
반찬하는건 귀찮아서 가난했지만
허구헌날 과자에 빵에
인스턴트에
(그래서 본인은 물론 자식들까지 지병에 걸리게 만들고)
지금도 엄마집가며 청소부터 해요.
저는 제방이 없었기에 정리정돈을 배우지못했어요.
애들이어질러놓으면 화가나서 치우고싶어요
정리를 잘 못하겠어요.
혼자 정리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살림잘하는
블로그들어가서 확인해도 잘안돼요.
언제까지 먹고살려는 의지가 없는 엄마랑 오빠를
부양해야하는지 가슴이 답답하네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그러시겠죠?
돌아가시면 후회하니 있을 때 잘해라.
전 반찬하기가 정말 싫어요.
그렇다고 사서먹거나 인스턴트는 절대 안사거든요.
생각해보면 엄마가 반찬하길 그렇게 싫어하고
저에게 화를 많이 내셨어요.
전 엄마를 도와주고싶었지만
제가 뭘 도울 있었겠어요.
청소는 도울 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엄만 남자하나 잘못골라서 (아빠)
힘든 삶의 무게를 감당못해
저에게 화풀이 하셨던 것같아요.
만만한 딸에게.
지금도 엄마가 미워 냉랭하게 대하면 그러세요.
내가 죄인이다 .
내가 널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