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남편임 ㅠ.ㅠ)
내 나이 꽉찬 오십이다. 가뜩이나 늙고 여성호르몬 떨어져 얼굴도 무너져내리고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와서 죽을지경이다.
그런 나에게 엊저녁 저자가 얼굴이 쭈글쭈글하다고 어떻할거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어봐서, (나는 키 163에 50킬로 바지는 26사이즈 상의는 55입는다. )나이치고는 마른체격이라 사실 쭈글거린다.
뭘 어쩌냐고 그럼 성형이라도 시켜줄거냐고 했더니 대답없이 엉덩이는 축쳐져갖고 또 이러네....
순간 욱하는 마음에 확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 꾹 참고 그럼 보기싫음 이혼이라도 하자고 했더니 저 자는 실없다며 들어가 잔다.
저 자가 그렇다고 얼굴과 몸매가 장동건이냐... 전체로 봐서 딱 20년 늙은 이혁재스타일이다. (이혁재는 젊고 유머러스하기나하지)
돈도 못벌어 없이사는 종갓집 장남에 마눌은 집안 대소사때마다 파출부노릇 찍소리도 안하고 다니는데 어떤 강심장으로 저렇게 마누라 모욕주는 소릴 대놓고하는지 ....
오늘 저 자가 날 시켜서 해결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아파서 못간다고 딱 자르고 누워있다. 맨날 상처받아도 바보처럼 충성을 다하는짓도 이젠 못하겠다. 내가 출동해서 해야할 일을 저 자가 눈길에 하느라 죽어나는 모양이다..
옛날 같으면 내가 불쌍해서라도 나갔지만 이젠 불쌍하지도 않다. 저자 말대로 저 자 도와줄 시간있으면 오이마사지라도 하는게 남는 인생.
남들한테는 천사처럼 신사처럼 굴면서 정작 본인 마눌과 자식한테는 신경질만내고 인색한 저 자...
나도 퍽퍽한 인생 되는대로 살면서 저 자한테 모멸감드는 말을 들었을때는 이제 즉석에서 싸다귀라도 한대 날려봐야겠다. 죽기아니면 살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