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7년차 되는 사람입니다.요즘은 갱년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지만 인내심이 한계에다다른듯 정말 힘드네요.힘든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한번 묻고 싶네요.남편은 외아들에 종손이고,시누이가 한명 있습니다.시어머니는 정말 유별날 정도로 자식에게 애착심(본인표현에 의하면, 시어머니는 자식사랑을 그렇게 표현하더군요)이 제가보기엔 집착이 강한 듯합니다.결혼초에도 하루에 아무일없이 몇번씩 전화를 했고,매주오라고 하면 아들은 매주 아들데리고 갔죠.시댁근처로 이사와서 수영을 6개월 정도 아둘 둘에게 가르키려 수영장엘 데리고 가면 ,다른 엄마들과 그냥 편하게 얘기하고 커피마시고 하는시간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갈때마다 시어머니는 거기찾아와 ,지키고 앉아있고,문화센터에가면 거기도 와서 지키고 있었죠.나중엔 제가 힘들어 얘들 가르치는것도포기할정도 였죠.남편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인데 퇴근이 집에오면 11시 정도 되는데,매주가는것도 모자라 매일 아침 6시 반이 되면 시댁에 문안인사차 들러 차한잔마시고 과일먹고 출근한다고 하더군요.집에는 채 7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씻고 새벽마다 시댁으로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착찹하고 싸아~합니다.차거운 뒷모습을 보이며 시댁으로 향합니다.시누이도 결혼초 유산기가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직장에가서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했었다며 자기같은 엄마가 어디있냐며 자랑을 하더군요,시누이가 미국있을때도 국제전화를 이틀에한번씩 하지않으면 화를 내고,한국에 있을땐 매일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듯 매일해야 한다네요.어떤땐 시어머니를 보면 저보다 에너지가 넘쳐 오래살 듯 합니다.올해 팔순인데도요,시어머니는 아들딸 며느리 손자 할것없이 돈독하고 끈끈하게 껌딱지처럼 옆에 두려하는데 점점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네요,무슨 사이비교단의 교주같아요,아들딸 모두 세뇌받은듯 잘따라주는데 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생각과 남편의 행동을 어떻게 봐주어야하는지.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인내심이 바닥나 시어머니 때문에라도 이혼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남편과 시어머니는 1+1이라 벗어나려면 남편을 떠나야 할듯 합니다.외아들이고 외며느리인데 그렇지 않으면 더이상 살아갈 힘이 없네요.남편과도 시어머니 때문에 늘 싸우고 힘듭니다.시어머니 문제로 싸워도 변함없이 아침만 되면 시댁으로 향하는 남편을 보면 왜 결혼을 했는지,지네 엄마랑 둘이 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