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정말 왜저럴까요?
결혼 14년차이고 결혼전에 손가락으로 먼지만지면서 이게 뭐냐고
집구석에서 하루종일 뭐하냐고 하는 결벽증남자들 참 재수없었습니다.
저는 아주 털털한 편이라 청소를 열심히 하지만 깔끔하게 번쩍거리게
구석구석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저희애들이 아직 초딩이라 매일 그리고 자르고 만들고
이런 것을 좋아해서 좀 잡동사니 장난감같은 것도 있구요.
남편은 정말 14년간 컴터에 꽂혀서
손하나 까닥 안하고 집안일도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허리가 아프더니 그때부터
음악에 꽂혀서리 돈이 많이 나가는 차를 팔고
집에 제가 혼수로 해온 좋은 오디오가 있음에도 드디여
비싼 오디오랑 스피커를 들여놓고
오디오를 마루에 설치해야한다고
이주동안 대청소를 해서 시끄럽게 굴더니
(우리아파트는 월요일만 분리수거인데 이주동안 두번
얼마나 분리수거쓰레기가 나왔겠어요. 일은 자기가 벌리고
뒷수습은 애들과 내가...휴)
애들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정말 눈뜨고
음악틀고 쉬는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는데
무슨 여기가 카페업소도 아니고 ...
앞으로 시끄러워서 어떻게 살며
주말마다 청소를 한다고 청소기를 하루종일 틀어대는데...
남편이 갱년기가 오는 걸까요?
저는 이틀에 한번 청소하고 마대걸레질을 하고 그렇거든요.
청소기 싫어해서 빗자루로 하지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댁식구들이 결벽증이 좀 심해요.
매일 만나면 먼지타령 샤워타령하구요.
남편은 아침저녁마다 샤워구요. 일년내내...
저희시어머닌 하루종일 걸레들고 사세요.
시댁가도 피곤하죠. 저에게 툭하며 걸레던져주며 빨라고 하니까....
남편에게 중고생때 노래 안들었냐고 하면 안들었대요.
집에 오디오도 없었나봐요.ㅋㅋ
전 이미 중고생때 팝송,가요, 클래식 다 섭렵해서
별로 듣고 싶지 않거든요.
매일 오디오 이쁘다고 걸레로 닦아주네요.
참나...
남펴이 44세인데 이제 갱년기가 오는 걸까요?
이제 냉장고검사까지 시작하면 어쩌죠?
남자들이 원래 무엇에 꽂히면 저런가요?
저와 애들에게 매일 이음악 좋지않냐? 라며 물어봅니다.
음악이 활력소가 아니고 제게는 소음입니다. 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