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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BY 승량 2016-11-23

문득 이 계절즈음 이면 난 엄마가 무진장 생각이나고, 무지 불효한 딸이어서 죄책감 마저 든다.

자식을 키우니 부모속을 알겠고, 자식이 애태우니, 내가 얼마나 불효를 한것인지 이제야 철이 드나 봅니다.

큰 아들 현석이가 공무원 시험 떨어져서 전문대 경기도 애견학과를 간다고 엊그저께 말을 내는데, 내심 가슴이 철렁하네요^^

그동안 그렇게 공부를 한세월을 어쩔꼬? 지난날 나역시 엄마에게 무엇을 해준게 없다며 목멘 소릴 해덴 모진 딸이었네요

어제는 입학금이든 재수든 학원을 다니든 400을 당장 준비를 하라는데, 난 그 순간 머리가 하애 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멍하게 되더라구요. 30대 정도 일때만해도 나에게 지금에 저에 나이 연배들이 젊을때 부지런히 모아두고 하란 말이 그렇게 구체적으로 들리지 않고, 젊음이란 것에 자신만만이 얼마나 자만인가를 자각하는 요즈음 입니다. 오죽하면 시어머니가 힘겹게 시골 생활하시며, 돈을 부쳐준다 하시는데, 얼씨구나 좋다 이런맘이 드는게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아이가 무엇을 해달라고 해서 선뜩 못해주는부모 그것도 방황도 아닌 공부를 하겠다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 입니다.

그러구서 막내 영민이를 다시 찬찬히 돌아보게 되고,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렇게체워주던가?아니면 체워주도록 하는게 부모가 아닌가? 우리가 수급자가 된지가 한 1년정도가 되는데, 오늘 동사무소에서 잠시 상담을 하제서 내심 조금 기대를 하고 내려갔죠^^ 그것은 현석이에게 위로나 아님 돈을 좀 마련해 줄까 ? 장학금을 받은적이 있거든요, 그렇타면 애가 좀 자신에 공부 재능에 힘을 얻어서 더 정진하지 않을까? 오늘도 노량진 어느학원 무료 특강 들어본다 가는데, 내 자식이지만, 어릴적에도 없던 학구열이 대단하다고, 보이고, 칭찬해 주고 싶네요. 친정 엄마가 나에 사춘기에 늘 하시던 말씀이 못해준게 늘 한이라 하셨어요. 저도 나도 모르게 부모가 40대에 중년에 들어서있는 나 자신 저 길위에 혼자만 서있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포기하는 부모는 되고 싶지 않고, 우리내 부모들이 살아온것처럼 백방으로 아이에 장래를 위해서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봐야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좋은날이 반듯이 오리라 믿어요

자기에 꿈을 향해 가는 현석이를 보면 나도 헛트로 살수가 없구나! 느껴보는 요즈음 입니다. 학원이란 곳이 선불로 다 내라고, 하니 참 암담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보내주면 열심히 할꺼 같으니까 무언에 응원을 해줘야지요. 그래도 할머니 말한마디에 자기 꿈을 내려놓고, 공무원 재시험을 본다고 하니, 참좋았어요 포기하는거 보다 해보고 후회를 해도 늦지 않타는 거죠

담임 선생님께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요새는 무엇이 그리도 힘이 드는지 엄마에게 다정하던 그모습은 없이 짜증만 내는 아들.. 어쩌겠어요 그래도 내가 안고갈 내 아들 인걸요

오늘은 속상해란 문구가 막연하게 속상한게 아닌 정말 못해주는 부모에 맘이 담긴 속상해 이내요

열심히 경청 잘하고, 학원 탐방 잘하고, 돌아오면 좋겠어요

그래도 혼자 반찬 몇가지 했네요, 묵무침, 된장국, 계란말이, 갈비구이. 녀석이 힘을 얻어서 화이팅하면 좋겠어요

엄마가 자길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걸 모르는 자식,, 날씨가 춥네요, 모두모두 아컴식구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