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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낳고 입히고 키웠으면 왜 그러면 스트래스 주는가


BY 새우초밥 2017-10-01

 

 

     내 나이 49,

     49살쯤되면 이제는 세상에 대하여 어느정도 잘 알면서 유순하게 보낼 나이다

     어느집에 보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가 있을 나이고 한참 집안 경제를 위하여

     직장에서 열심히 일할 나이지만 나는 그러나 이 나이에 16년째 신장투석중이다.

     내 친구들을 보면 대체로 자녀들 대학 보내고 자녀들 결혼시킬 나이대에 들어왔지만

     나는 여전히 혼자이면서 그 흔한 연애도 투석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사람 인생사 마음대로 안된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투석 때문에 스트래스 받는것

     전혀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스트래스가 하나 생겼습니다.

 

     저에게 스트래스주는 사람은 바로 친구도 모르는 사람도 아닌 엄마입니다.

     올해 연세 75살에다 6년전까지는 7년동안 뇌졸중 때문에 쓰러진 아버지를 전 가족이

     힘껏 간병했고 하늘 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엄마가 치매가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하루에 한번씩 이 아들을 미치게 합니다.

 

     제가 6년전 치과에서 잇몸진료하면서 잇몸 사이에 치간칫솔 하나가 들어갈만큼의

     구멍이 생겼는데 물론 정상적인 현상이라서 식사후 치간칫솔 사용합니다.

     그리고 양치질 하는 시간이 30분 넘어가는데 그 이유는 치과에서 과장님이

     하나의 치아에 10번씩 양치질 해야 한다고 했고 잇몸이 약하니까 칫솔로

     잇몸 맛사지까지 하면 좋다는 말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행동을 엄마는 이해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하는지 설명을 100번 정도 하면 또 다음날 오래 한다고 말하고

     치간칫솔 사용하는것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하지 마라고 하고

     식사할때도 내가 알아서 반찬 먹는데도 옆에서 간섭하고

     손님이 있을떄도 잔소리 ...하루에 한번씩 잔소리 듣다보니

     작년에 정말 힘들었고 오죽하면!

 

     오죽하면 올 봄에 갑자기 오른쪽 귓쪽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6월달에 치과갔더니 악관절 때문에 그렇다고 악관절 전문 치과를 소개받아서 갔습니다.

     사진 찍어보니 의사분이 악관절 때문에 교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트래스가 이로 왔다면서~

     즉 쉽게 말하면 무릎을 보았을때 관절이 어긋나는것처럼 치아 안쪽으로

     악관절이 오면서 기어가 맞게 돌아가야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기어가 어느쪽에서

     떨어지듯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 여름에 적금 탄 돈으로 100만원 들어서 권투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투명 마우스피스를 구입했고 항상 착용합니다.

     착용하는것이 불편한것이 아니고 가족이 주는 스트래스 때문에 불편한것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냥 흘러 넘기라고~

 

     그것도 한 두번이지 매일 들었을때 얼마나 신경이 날카로워오는지

     저는 친구들에게 싸울때도 욕한번 하지 않았고 정말 온순한 성격인데

     엄마 때문에 성격이 변하는것은 아닌지

 

     지난 월요일에는 아무것도 아닌일로 또 잔소리 하기에 그만하시라고~~~

     식사중인데 밥상을 확 집어던지고 싶은 갈등이...

     아들이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면 되는데도 여전히...

 

     문제의 요지만 끝내면 되는데도 키우고 입히고 어떻게 어떻게 이 말에

     제가 그랬습니다.

 

       '자식을 낳고 입히고 키웠으면 왜 하루에 한번씩 스트래스 주는데?"

 

 

    자식은 부모의 장난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해야하는것도 아닌데

    왜 필요없는 잔소리를 하는지...

 

     제가 한번 너무 스트래스 받아서 닥 한번 잔소리했더니

     그만 하라고....

 

     오늘 아침에도 양치질하고는 보일러 작동 시켜서 잇몸 마시지 합니다.

     물을 세게 아닌 중간급 정도도 틀어서 하는데 받아서 해라고~
     물론 받아서 하면 좋지요 그러나 뜨거운 물을 바로 받아서 칫솔에 묻혀서

     마사지해야 좋다고 수십번도 더 말했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잔소리....

 

     엄마는 외출할때 화장실에서 물을 세게 틀어서 하면서 아들인 나에게는

     엄마처럼 세게 틀지않고 하는데 왜 그냥 모른척하지 못하는지

     다 이유가 있다고 그랬더니 무슨 이유????

     상대방이 왜 저렇게 해야하는지 이해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침식사도 하지 않았는데 아침식사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물론 투석하면서 받아서 복용하는 약이 있지만 아들의 스트래서는 생각해주지 않고

     밥 먹어라고 하지만 내일되면 또 시작될 스트래스만 생각하면 정말 미칠지경이고

     나도 친구처럼 따로 나가서 살까 이런 생각도 합니다.

    

     관심이라는것을 좋지만 간섭은 사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