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심각한 우울증에 3년정도 힘들었으며, 솔직히 지금도 완전히
탈피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며칠밤을 새워도 낮잠조차 잘 수 없던 고통의 나날들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한번 받고, 두번째 방문을 한뒤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거기 앉아 내 말을 하고 있는 것조차 의미없고
귀찮다 느껴졌으니까요..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
다. 아주 무기력하고, 심장이 뛰며, 정신도 가끔씩 혼미해지고, 아뜩아뜩해
지는 느낌이 아주 절 힘들게 했죠.. 그 뒤로는 저 혼자 극복해보자 강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주변상황은 내가 스스로 낫도록 변해주지 않았지만,
제 스스로 나자신한테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여, 그 다음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급적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스케쥴을 일부러 빡빡하고 타이트하게 짜서 목표를 주고 끊임없이 나자신에
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아주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복용했던 약의 부작용으로 다른 방법을 선택한 거지만, 저에겐 맞았다는 생
각이 들면서 조금은 벗어나게 된 것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하지 마세요..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내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아름답다 생각하세요.. 나아질거라 생각하세요..
모든 것은 정체 되어 있지 않는다라고 믿으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그러면 우울증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