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반찬을 만들어 간을 봐야하는데도 혀의 미각마저도 사라지게 합니다.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되니 입맛이 제일먼저 사라지고 나중에
생활능력조차 마비 시키더군요.
1년이 넘도록 우울증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음에 근심이많고 불편하니까 몸도 마음도 아프게되더라구요.
그당시 병원도 가봤지만 딱히 병명이 없고 스트레스라고만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지요.
뭘해도 즐겁지않고 혼자있는게 오히려 홀가분하고
환한것보단 어두운곳을 찾게됩니다.
우울증이 왔을땐 이게 우울증인지 조차도 몰랐답니다.
말수도 없어지고 내일이 시작되는게 두렵고 피하고싶고 만사 귀찮아져서
이대로 잠들고 싶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아무튼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앓은이유는
딱히 이것이 원인이다가 아니고 복합적으로 왔었어요.
부모님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심각했었고 그로인해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게되어 누구와도 만나기 싫다보니 날이갈수록
그게 심해져 왔었던것 같아요.
당시에 생활력이 강한 남편은 몸고생도 마다않고 일을 하더군요.
남편은 저 보기 미안하다며 끼니도 제때 챙겨먹지 않은게
정말 더 싫었답니다.
우울증 해소는
남편이 제 손을 잡고 수영장을 데리고 가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수영하고 오라네요.
제가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한다는걸 아는 남편이
휴일날 아이들에게 말해서 엄마랑 수영갈테니 친구들과
약속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고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즐거워한다면 뭐든 한다면서 저랑 시간을 보내줬답니다.
수영장에 갈맘도 전혀 없고 움직이기 조차 싫은데 아이들이
저를 위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수영도하니까 저도 그렇게
싫지는 않아 계속적으로 아이들과 같이 가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마음도 열리고 즐거움을 알게되어 사람들과
얘기도 하니까 점차 나아지더라구요.
아무튼 마음은 짐은 얘기를 해서 풀어야 하나봐요.
우울한 기분이 말끔히 사라진 시기는 정확히 몰라도 시나브로
마음의 치유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활에 적응을 하게되었죠.
힘들때 가족만큼 든든한 배경은 없다는걸 알게된 계기였어요.
우리가족 너무너무 사랑하고 남편에게 고맙다는말 하고싶네요.
세월이 흐른 지금은 수영장 안가도 기분 건강합니다~
이젠 제 일생에 다시는 우울증이란 암흑의 세계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