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사랑에 빠졌었고,
이건 아니다 싶어 헤어져서 이를 악물고 참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너무 보고 싶어요.
이런 나와 살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ㅠㅠ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
사연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굳이 댓글의 차가운 반응을 보고 싶으신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굳게 마음 먹고 올려달라.’라고 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올려 드립니다.
다만, 자신의 ‘정신 차림’을 위해서라면 굳이 돌팔매질을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사연 주신 분은,그런 거 맞는다고 덜 보고 싶어하실 분이 아닙니다.
옛사람의 기억이 자꾸 떠올라 힘들어 하는 분에게
제가 자주 드리는 이야기는, “그러면 안 되나요?”입니다.
고즈넉한 어느 오후,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볼 때
문득 생각 나 코 끝을 시큰하게 하는 기억이나 사람,
왜 우리는 그런 사소한 행복조차 함부로 누리지 못하며 자책하는 걸까요.
왜 굳이 그런 작은 기억의 편린조차 잊으려고 애쓰며 살아야 하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행’도 아닌 ‘생각’일 뿐이고, 어차피 내 인생은 내 것인데 말입니다.
함께 사는 배우자와 그 남자분도 서로 ‘별개’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미안하니까 남편을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리 쉽게 조절되지 않습니다.
그저 남편은, 남편을 사랑하는 지금 방식대로 그만큼 잘해주시면 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까지 굳이 남편에게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10년이 흐른다 해도 아니 눈 감는 그 순간까지도 그 사람을 마음에서 못 놓을 것 같은데...”
저는 이 말씀이 참 부럽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선명함을 간직한, 소중한 기억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지 절대 고통이 아닙니다.형벌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세상의 모든 만물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데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기억을 가슴에 품는 것이 도대체 왜 형벌이 될까요?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선물로 간직해주세요.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종종 다시 꺼내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귀한 능력이며 소중한 체험입니다.
꼭 그 기억을,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하실 수 있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richia&logNo=221229012726&navType=tl
~ 사연 주신 분이나 치아님께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저는 40여 년 전에 업무 상 만난 여섯 살 연상의 유부녀를 짝사랑했습니다.
수 년 간 흠모만 하며,오누이처럼 지내다,드디어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고,동의를 받았어요.
그녀의 남편은 멋지고,능력도 있는 사람이었지만,남자로서의 존재감은 없었고,
그녀는 10년 이상을 수절하듯 살아왔어요.
까불이 남동생으로만 여기던 제게서 고백을 듣곤 무너졌고,우린 사랑을 했습니다.
그녀는 저의 첫사랑입니다.
속궁합까지 잘 맞았던 우린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올랐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했지만,
모든 걸 다 포기할 테니 함께 살잔 그녀의 말을 듣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두 아이의 엄마,겉으로나마 화목해 보이는 가정의 주부로서의 누나를 사랑할 뿐임을 밝히고 말렸으며,
가정도,아이도 버린 탕녀를 사랑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달랬죠.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아이들까지 결혼시키고 잘 삽니다.
가끔 친정아버지를 뵈러 오면 연락을 해오고 만나요.
이제 더 이상 섹스파트너는 아니지만,그녀는 여전히 나의 첫사랑입니다.
결혼을 하고,치열하달 만치 열심히 살았지만,
성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 하고 돌싱이 된 이후 만난,
섹스리스로 고통을 받던 여인과 뜨겁게 사랑했지만,
2년 여 만에 흔적도 없이 제 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
집착이 심했던 그녀는 아직도 사랑을 말하며,관계를 원하지만,
우린 불륜이었을 뿐임을 강조하며,나를 가정 파괴범으로 만들진 말아달라 애원하고,
좋은 추억으로만 기억해달라고 달래고 있어요.
여전히 성욕이 있는 아내를 곁에 두고,
돌아누워서 자위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남편과 살고 있지만,
아름다운(?) 사랑 추억을 갖게 된 그녀는 비교적 잘 견디고 있어요.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부모님으로부터 등 떠밀려 ,
섹스엔 도통 관심도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경제적 안정과 자녀 양육에도 성공을 했지만,
섹스리스로 늙어가는 게 서러워,일탈을 하고 있는 여인도 있네요.
하지만 쇼윈도우 부부로나마 아내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
아이들의 엄마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아주 가끔씩 만나서 즐기는 걸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뜨거운데,너무 뜨거워서 데일 지경인데,
30대의 남편은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며 자위만 해대고,
그 뜨거운 아내는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며 아이들의 엄마로만 지내다,
결국 참지 못 하고 일탈을 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닥 성실하지도 않지만,
아이들의 아빠이고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이혼을 하고 싶진 않지만,
여성으로서의,뜨거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할 순 없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일탈을 하고,평소에는 애인으로부터 선물받은 기구로 자위를 하며,
아무 문제 없는 집의 새댁으로 잘 살고 있어요.
여성으로서,남성으로서 살지 못 해도,가족의 구성원으로서만 살 수 있다면,
성적 정체성쯤은 희생해도 될까요?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의 많은 부분이
배우자의 성적 정체성을 지켜주는 것에 있다곤 생각지 않으시는지요?
그래서 섹스는 의무이고,부부 간에도 강간이 성립되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아는 여인들은 말하더군요.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느냐고요.
애완견을 길러도 밥만 먹이십니까?
간식도 사 먹이고,쓰다듬어도 주고,산책도,목욕도,미용도 시키잖아요.
돈을 벌어서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사랑을,섹스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론은
물신숭배사상이 만들어낸 허섭스레기 개똥철학입니다!
물신숭배교에 빠져서,무엇보다 고귀한 사랑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채털리부인의 사랑',
그리고 얼마 전 우주 여행을 떠난 불세출의 천재,
스티븐 호킹의 사랑 이야기,'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보셨는지요?
더런 환호도 하고,좋은 영화라며 눈물 콕콕 찍어가며 봤다는
평들도 많이 보이던데,영화라서?
요즘 광풍이 불고 있는 미 투 열풍에 반발하는 사람들 말처럼,
내 일이 아니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가 그래오지 않았느냐며 여성은 희생을 할 때 여자답다 말하실 텐가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잘 보세요.
마지못해 하는 결혼,어쩔 수 없어서 밀리듯 한 결혼,계산에 의해서 한 결혼이 빚은 비극입니다.
그의 매력이라 생각하고 한 결혼인데,
그 '매력'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어지는 아이러니도 흔히 벌어지고 있어요.
고기를 잡기 전엔 미끼도 던지고,별도 달도 따다 주마고 나대지만,
일단 '내 사람'으로 만들고 나면 '아 몰랑'모드로 가는 추세가 빚은,웃픈 현실이랍니다.
결혼 하셨다고요?
먹고 살려다 보니 남들처럼 그랬을 뿐인데,
다 그러는 것도 아닌데 왜 당신만 그러느냐고 짜증이 나시나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한 집안의 귀한 아들 딸인 배우자를,
밥만 먹이면 되는 가축으로 만들지 마세요.
여성은,특히 한국 여성은 더 이상 가축 취급을 받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어머니의 이야기이고,누이의 이야기며,딸들의 이야기랍니다.
우리가 좀 편하게 살자고 만든 물질을 숭배하느라,
배우자에 소홀하고,사랑에 소홀하는 바보로는 살지 맙시다.
사연자님께도 드리고 싶은 말은,
왜 남편에게서 남자로서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된 건지,
원인 파악과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해 보셨는지요?
제가 보여드린 일탈의 사례들을 보고,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스스로를 돌아보시고,위의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으시길...
그리고 일탈의 본질을 간파하시고,사랑 타령 그만 하시고,
정히 못 견디시겠거든 엔조이라고 말하세요.사랑은 무슨...^^
그 사람이 그의 아내에겐 어떻게 하고 있던가요?
진짜(?) 바람둥이들은 자기 배우자에게 흠 없이 잘 하면서,
외도가 발각이 나더라도 저 사람이 그럴 리 없다고 감싸고 싶도록
배우자에게 잘 하면서 외도를 즐깁니다.
그와의 사랑(?)이 이뤄졌더라도,그가 과연 님을 지금까지처럼 사랑해줄까요?
비난까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하지만 정신은 좀 차리셨으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족하시고 자위 등의 대안으로 만족하며 당당하게 사십시오!
당장은 힘들겠지만 시나브로 적응이 되며 당당해질 수 있을 겁니다.
아자아자!
--미개인--
사랑은 공기와 같고, 보이지 않는 성을 쌓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죠.
공기처럼 바람에 의해서 움직이거나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고요.
하루를 잠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은 것처럼 단단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이곳 저곳 나이에 따라 대상이 바뀌지만 진실되게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죠.
생물학적으로도 두 번은 결혼해야 인간의 삶을 충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젊은 나이에는 남자가 나이가 더 많고, 나이가 들어서는 연하남과 결혼하여 사랑하고 산다면,
나이 들어서 여자들 대부분이 혼자로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그런 것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알고 있어요.
사람이 사랑을 하고 섹스를 하는 행위가 결혼제도와 사회생활과 맛물리고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복잡하죠.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지금의 나에게 있다고 봐요.
나의 몸과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몸과 마음이 한 사람에게 있고, 만족하고 노력하고 행복한지,
아니면 몸과 마음이 따로인지,
그래서 보여지는 사회적 안정을 택할지 아닐지는 내 자신에게 달려있죠.
미개인님의 말씀처럼 섹스를 하는 지금의 대상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하죠.
노력해도 맞지 않는다면 바꿔야죠.
성행위가 정말 성스럽고, 정말 정말 중요한 일상이니까요.
세상에 좋은 남자도 많고, 좋은 여자도 많아요.
하지만 동시에 서로 사랑하고 섹스도 잘 맞고 감성도 오래도록 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남의 시선을 가장하고 내가 나를 죽이지는 말아야죠.
살아있는 동안 뜨겁게 사랑하든, 모닥불 사랑을 하든, 추억으로 살든 선택지는 내게 있죠.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뜨고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요.
미개인님의 글을 보고 제 의견을 올렸네요.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잘 삽시다.
--시인--
사랑,고 놈 참...사람을 아파서 절망하게도 하더니...
환갑이 지나서야 제대로 느끼고,누리고 살고 있네요.
어려선 연상이 그리 좋더니,나이 들어선 까마득한 연하들이 저를 좋아해주는 게 좋네요.
말씀하신 결혼 제도(?),제가 줄곧 생각해왔고 주장해온 바인데,님께서 언급을 하시다니...
누군가 또 그런 주장을 한 사람이 있나 보죠?^~*다른 글에서 제 주장을 보셨나?ㅋ
하룻밤을 자더라도 사랑이 없는 섹스는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실천하고,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과 상대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매번 더 좋아지는 섹스를 누리면서 살았음 합니다.저처럼...^~*
'나'만 앞세우지 말고,
물론 내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그 소중한 내가 제대로 사랑 받게 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사랑 선수들이 되시길...
좋은 글 고맙습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즐섹!
--미개인--
남편한테 삐져서 화딱지나서 미개인님 글 보는 중이예요. ㅋㅋ
섹스리스 부부들이 많군요..
부부끼리 사는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요. 한쪽에서 불만이 쌓일 텐데.
남편들한테 "나 바람핀다!!!" 라고 말해보라고 하면 안 되나요?
뭔가 소홀해짐을 느낄 때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음요.
전 그럴 때마다 말하거든요.
이쁜 여자랑 살면서 좀 소홀하시네? 외롭게 하는거 아님?그러다 딴 놈이 채감요?
레파토리라 식상하다는 표정을 짓긴 하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어요ㅋㅋ
--행복솔솔--
ㅎㅎㅎ여우로군요.소탈한...
재미있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