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19

깨비의 가슴을 공개한 이야기


BY 깨비 2000-04-10

이건 제 이야기 입니다.
쪼까 창피하지만.. 이젠 조금 무덤덤해 졌으니.. 가슴이 보였던 문제의 사진에 대해서 공개해볼까 합니다.

결혼식날 남편 친구들과 제 친구들 몇명이서 간단한 피로연을 했어요..
남편 친구들은 몇가지 짓굳은 장난을 쳤고, 얼굴 두꺼운 전 그 장난을 벗어나 남편 친구들과 제 친구들을 놀라게 했죠..
문제는 술이었습니다.
폭탄주요.. 전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여..
양주는 스트레이트잔에 담아 클라스에 넣고 남은공간을 맥주로 체우더라구요.. 그걸 흔들어 마시라고 하데요.. 물론 마셨죠.. 그런데 술같은 생각이 안드는거 있죠.. 전 그걸 3컵이나 마시고, 양주만 3/1병을 마셨습니다.. 제가 다른술은 잘 못마셔도 양주를 좀 잘 마시거든요.. 그걸 모르는 남편 친구들은 이렇게 술 잘마시는 신부는 첨이라며 나중엔 폭탄주 먹이는걸 포기하더라구요.. 취하더라구요.. 비행기 타는거 까지야 별 문제 없었지요, 자리에 앉자마자 방콕공항까지 한번도 깨지않고 잤습니다.

호텔에 들어가서 벨보이에게 팁까지 주었죠.. 그때까진 정상인(?) 같았을 겁니다.
호텔에서 젤 먼저한게 뭔지 아세요?
남편을 안은게 아니라 변기를 안았습니다.
전 한동안 변기를 안고 있었죠..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잠든 모습을 남편이 사진을 찍어두었더군요.. 자는 모습이 예뻤다나 뭐라나 하면서... 술 취해 인사불성인 제가 사진을 찍는지 비디오를 찍는지 뭘 알았겠습니까?
이 사진이 있다는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후 몇차례의 집들이를 하면서 집에온 손님들은신혼여행 사진들은 모두 한번씩 보고갔죠..
집들이도 다 끝나고 한가하게 사진 정리를 하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그 문제의 사진의 비밀을~~~
사진의 모습은 제가 화장도 지우지 않고, 옆으로 누워 이불을 거의 목까지 끌어당겨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팔을 앞으로 모으로 있는 모습에서 팔 사이에 다른 살이 비추더라구요.. 전 그 살의 정체가 뭘까하고 자세히 보니 그건 가슴이었습니다.
그순간 집들이를 다녀간 그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오버레이 되면서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그 사진은 엘범에 넣어두지 않고, 다른곳에 잘 보관되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