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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님,seon님


BY 바다 2000-04-25

저도 두 아이 엄마예요
큰아인 31개월이구 둘째는 이제 9개월들어가요
다행이 아이들은 시어머님이 봐주세요 같이 살고 계시거든요
사랑으로 봐주시닌까 좋긴하지만...
저도 너무 걱정입니다. 큰아이는 지금 꼭 스펀지 같아요 뭐든 흡수
하고 요사인 놀란다닌까요. 이럴때 옆에서 많이 가르쳐 줘야 하는데
사실 직장 같다오면 녹초가 되어 버려요.

전 예전에는 직장갖는게 지상과제였어요,
대학나와서 그냥 집에 있다거나, 시집가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먹고 산다는게 상당히 자존심상하고, 내자신의 자아가 없어지고... 이런식으로 생각했었던 사람입) 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직장을 가졌는데(특별한 재주 없는 여자가직장을 얻기란 우리 사회에서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백수생활도 오래 했어요) 지금은 이런 나의 가치관이 꼭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막상 다니는 직장을 그만둘 절실한 이유가 없을 뿐이예요.
어머님은 홀몸이시고 우리신랑은 맏아들이예요.
전 돈은 많이 못 벌지만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이구요.
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시고
경제적으로도 제가 벌어야 하구

겉으로 봐서 직장을 그만둘 급박할 이유가 없을 뿐이지요

전 그런 직장 그만두고 싶어요
사실 아이둘을 어머님께만 맡기는 것도 죄송스러워요
얼마전까지 막내시누가 (같이 살아요) 역시 백수여서 우리큰아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어머님하고 시누하고 아이들 키워줬었거든요?
/그런데 요얼마전에 우리 시누가 드디어 직장을 얻었어요.
그래서 이젠 정말 어머님 혼자 아이둘을 보시는데....
아이둘을 엄마가 챙기기도 벅차잖아요?
그런데 할머니는 손주둘이 얼마나 버거우시겠어요.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어머님한테도 못할짓이고
애들한테도 못할짓이고,
그렇다고 당장 그만두자니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어머님도 반대하실꺼구(왜 그렇잖아요 지금까지 어렵게 손주들 건사해주셨는데...
.게다가 어머님 입장에서 같이 벌어야 좀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거구)

직장- 직장만이 꼭 자기계발과 연결된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기왕 그만두신거닌까 아이들을 위해 잘 됫다고 생각하세요
직장다녀서 못하는게 너무 많아요
그리구 아이들 조금더 크면ㄴ(하신 아이들은 크면 클수록엄마손이 더 필요하다고들 하더라구요)다른 할 일을 찾으실 수 있을꺼예요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너무 길어 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