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줌싸개'로 불리는 야뇨증은 5세 어린이의 15%,초등학교 1년생의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야뇨증의 원인은 정설이 없다.부모 모두 야뇨증을 경험한 경우 자녀가 야뇨증을 보일 확률은 70%.또 꿈을 많이 꾸는 등 수면장애가 야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심리적 원인이 가장 크다.동생이 생기거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등 환경이 갑자기 변했을 때 주로 일어난다.
야뇨증을 일으키면 일단 심하게 꾸짖는 것은 피해야 한다.머리에 키를 씌워 마을을 돌며 소금을 얻어오게 하는 풍속을 답습하는 것은 좋지 않다.아이에게 죄책감과 열등감을 불러일으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오히려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아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야뇨가 잦으면 소변훈련을 시작해 본다.야뇨를 보이는 시간을 알아두었다가 그 시간이 되면 아이를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방법.정상적인 날에는 아낌없이 칭찬해주며 기를 살려준다.또 낮에는 소변을 오래 참도록 유도하고,오후 4시 이후엔 음료수나 과일을 많이 먹지 않도록 지도한다.
서울 대치동 보산한의원 정용발 원장은 "야뇨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별도의 정신·행동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방광자극을 유도하는 카페인성 음료는 삼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면 좋은 약용식품은 은행과 당근,부추씨앗,질경이 열매,닭똥집 등.방광을 따뜻하게 해 요의를 억제하는 작용을 가진 식품들이다.이중 자체 중독성이 강한 은행은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어린이는 하루에 5알,어른은 10알 정도가 적당하다.당근은 먹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군고구마처럼 구워 뜨거울 때 먹어야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복직근을 이완시켜 야뇨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원장은 "가구자와 차전자란 약명을 가진 부추 씨앗과 질경이 열매를 각각 10∼20g씩 달여 하루 2∼3차례 마시는 방법과 닭똥집의 껍질을 벗겨 그늘에서 말린 '계내금'을 볶은 다음 가루로 만들어 아침·저녁 차 숟갈으로 절반 분량씩 나눠 먹는 방법도 유용하다"고 조언했다.다음은 계내금으로 야뇨증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이다.
<만드는 법>
①계내금(닭똥집의 껍질을 말린 것)을 재료로 준비한다.
②프라이 팬에 계내금을 얹어 약간 뭉근한 불로 볶는다.
③볶은 계내금을 약탕기 또는 절구통에 넣고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④아침·저녁 두차례씩 ③을 따뜻한 물로 먹는다.1회 복용량은 차 숟갈로 절반정도의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