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가장 친한 한 언니가 제게 그러더라구요
넌 남들이 결혼해서 겪는 문제들을 지금 겪고 있는것 같다..라고..
마치 우리는 부부같단 소리도 마니 들었어요
가끔씩 서로 티격태격할때 10년된 부부같다는 소리 들으면 기분 좋기도 했고
또 마치 10년된 부부들이나 하는 고민하는 나를 볼때는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사실 지금 우리 커플 너무 과도기에요
둘의 애정전선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런저런 경제적인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 와중에 제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와 사귄지 이제 100일을 갓넘긴 친구..지금 한참 신나서 같이 커플링 보러갔었다..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친에게 커플시계 받았다..
이런저런 여행계획 세워놓고 신나서 떠드는데 전화를 끊고나니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네요
저희는 올 크리스마스도 그냥 넘어갔어요
그냥 제가 남친 쓰라고 사준 모자 하나..것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기보단 모자가 필요하고 없으니까 사준거구요..
오래 만났지만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다 생일이다 무슨날 챙기고 선물한적도 받은적도 없어요 그런거 중요하지도 않고 별로 신경도 안쓰지만
가끔은 다른 젊은 연인처럼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선물도 해주고 또 선물도 받고..그런게 부럽기도 하네요..
남친은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고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고생하는데 저 이런생각하면 안되겠죠?
춥고 나가면 돈쓸일밖에 없기때문에 집에만 있고 집에서 서로 같이 책읽고 가끔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영화도 공짜로 보고 그런답니다
어제는 같이 반찬을 만들어먹으려고 부엌에 갔다가 쥐가 나왔어요
요새 세상에도 쥐가 있는지 너무 놀랐어요
그러면서 참..마음도 아프고 속상하더라구요
전 집에서 반바지에 반팔티 입고 있는데 남친집에서는 외투도 입고 있어요 너무 추워서..
빨리 돈벌어서 이사가야겠다..는 남친 그래도 꿋꿋하게 늘 웃으며 내 얘기 잘 들어주고
자기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앞으로 잘살꺼라고 눈 반짝이며 얘기하는거 보면 지겹고 믿음감이 떨어졌다가도 그런제 자신에게 부끄러워요
우리도 행복한 커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