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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사시는 시할머니


BY 상아 2004-05-18

저에게는 시부모님과 시할머님이 계십니다.  제가 모시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자주 찾아뵙는 편이지요. 시할머니는 올해 88세. 다행이 머리는 총명하신데, 거동이 좀 불편하세요.

 

우리 시부모님 교회에 다니시는데, 정말 광신도입니다. 전 교회 안다닌다고 사탄이라는 소리도 들었지요.시할머님도 부모님 등쌀에 어쩔수 없이 다니시지요.

노인네가 돈도 없고 달리 의지할 자식도 없으니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해야지요.

 

그래서 오손도손 잘 살면 좋겟는데....

시부모님이 시할머니를 왕구박하십니다.

결혼한지 얼마안돼서 좀 이상하다 생각했엇는데. 이제는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입니다.

6-7년전에는 그냥 말로 윽박지르고 고함을 치시더니 3-4년전부터는 빨리 죽으라고 성화입니다. 그러더니 요새는 빨리 때려 죽여야 한다고 햇대요,.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교회도 다니시고 며느리 사위한테 전도하려 하면서 왜 자기어머니께는 그리고 불효를 하는지...

 

제가  예전부터 교회다니는 사람을 안 좋아 햇는데. 시부모님을 겪을수록   절대로 교회를 안다녀야지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시할머니는  오늘이라도 자다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사람의 명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자식들 보는 데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정말   심합니다.

너무 심해서 남편이  뭐라 했더니 부모님들이 역정을 내시데요.

제가 모실 자신은 없는데....정말 저라도 모셔와야 하나 고민입니다.

 

요새 노인학대가 문제라고 뉴스에도 나옵니다만. 그것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지....

정말 할머니를 위해서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들낳았다고  좋아했을텐데....그 아들에게 그리도 모진 대접을 받으니....

 

하도 답답해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리플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