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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어도 행복하니???


BY 별바라기 2004-08-09


    내가 아니어도 행복하니? 아직..너의 기억 안에 내가 있을까? 너의 맘이 아니라도..기억에라도.. 내 모습 희미하게라도 남아 있을까? 나? 난..어떠냐구? 난..글쎄.. 아직도..여전히..니가 내 안에 있으면 안되는 거지? 그런데 어쩌지? 나..이렇게 달빛이 밝은 날은 니가 그리운데.. 내게 불러 주던 너의 그 노래들이 나를 울리는데.. 어쩌지? 시간이 약이라고 하던데.. 내게는 시간도 비껴가는 지.. 내가 시간 안에 머무르는 건지.. 난..여전히 그 날 그 모습 그대로야.. 돌아선 니 모습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뿌얗게 변하는 너를 자꾸만 닦아내던.. 그 날의 바부.. 아직도..널 그리며 사는 못난 나지만.. 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나지만.. 이제 그만하자는 생각이 안드네.. 니가 주는 아픔이라면.. 그것마저도 내 몫이라면.. 나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데.. 넌 왜 자꾸만 슬픔을 그린건 지.. 스산한 바람 부는 것도 아닌데.. 휑하니 굳어져 가는 너를 보면서.. 너와의 이별을 느꼈던 나.. 아니라고..나..그런 거 모른다고.. 시치미 떼고 싶었는데.. 미련스럽게.. 아무말 못하고 그저 끄덕거리기만 하던 나.. 넌..지금 행복하니? 내가 아니어도 행복하니? 난..난 말야.. 아직도..여전히..죽을 힘을 다해 살아 가고 있어.. 그래도.. 너와 같은 하늘 아래서 숨을 쉰다는 것만이.. 내게 위안인.. 그런 바부 같은 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