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를 하다가 우연히..커다란 결혼식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놀래서 자세히 봤다... 몇달전 새벽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결국 이혼했구나.. 이삿짐이 나가더니...'
며칠전 이사가고 오더니... 결혼사진을 버린걸 보니..갈라선것 같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재혼이면서 처녀장가를 갔던 남자가 술만 먹으면
주정이 심했는지 ..그 새벽에 장모가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다..
젊은 새댁은 갓난애를 업고 친정엄마를 달래고 시어머니 되는사람도
옆에서 어쩔줄 몰라서 말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고..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정을 말리던 친정엄마가 사위한테 뺨을 두어대 맞고..발길질 당하고 욕지거리
당하고..그야말로 뉴스에나 나올법한 경우를 당했더라....
"야..!! 미친년아 애 새끼도 주고 이혼해라 뭐..좋다고 사노..이년아.."
"사돈.. 그래도 저들 좋아서 시킨 결혼 아잉교.. 그만 화푸소.. 다 내잘못이구만..
그만하소..사돈"
자기옷을 갈기 갈기 찢으면서 울던 그 아줌마 ... 아직도 눈에 선한데..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날... 그 결혼 사진을 보니.. 이런생각이 든다...
어쩔수 없이 이혼하는 부부들 많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전에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시작하는지... 한번이 두번되는 이혼을 경험하지 말았으면 한다..
무턱대고 연민 때문에 시작하는 결혼은 정말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친구 요즘 두번째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않은지... 그애만 생각하면 너무너무
안타깝다.... 말이 쉬워 이혼이지 당사자에겐..정말 지울수없는 아픔인데..
서로 다른 둘이 만나 두마음으로 가정을 꾸려간다는건 어려운일이다...
무심하게 떨어져버리는 낙엽같은 인연을 만들지말고 ..사철 푸르른...
소나무같은 인연을 만들었음 한다....
사진속에 아름다웠던 한 부부는 낙엽흩날리는 쓰레기 더미에 웃으면서
버려져있다.... 그래서 가을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