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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줌마의 콩글리쉬~~~


BY 모니카 2006-01-12

저는 지금 뉴질랜드에서 두아이와 함께 

좌충우돌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맘입니다. 

 

지난 주말 키위 쇼핑몰에서 생긴일입니다.
쇼핑중 세일 광고 문구가 있어 아줌마의 정신으로 눈을 크게 하고 보니
평소에는 세일을 잘 하지 않는 Toilet tissue paper(뉴질랜드의 두루마리 화장지) 가
세일을 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10불이 넘는 가격이 거의 절반 4.99불에 할인
아이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이것 저것 다른 쇼핑을 마무리하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집엘 가는도중 Toilet tissue가 할인 되지 않고 원래 가격으로 계산된것을
알았습니다.
놀라고 화난 마음에 큰아이와 함께 다시계산대로 가려는데
흥분된 마음으로 영어가 잘 될리 없을것 같아 일단 마음을 가라 앉히고
먼저 집으로 왔습니다.(집에서 몰이 그리 멀리 않음)
하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이 먼나라까지 비싼 비행기 값 치르며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하러온
유학생엄마이기에 하나라도 그냥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창피하다고 가기 싫다는 큰 아이를 설득하여
냉수 한잔으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점원이 물으면 답할 모범 답안까지 만들어서
다시 몰로 향했습니다.
조금을 떨렸지만 저 자신과 아이들에게 권리를 찾는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줄 기회인것 같아 용기를 내었습니다.
Excuse me
Can I get a refund on this?
why?
I think Toilet tissue price ,.......
but ,.......
점원이 미안하다고 정중히 말하며 잠시 기다려주면 확인 해 보겠다고하였다.
확인해 본 결과 세일은 연말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점원이 미처 광고 스티커를 처리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자기네들 실수라며 미안하다는 정중한 말과 함께 티슈를 세일 가격으로 구입
나머지 잔액을 환불 받을수 있었습니다.
걱정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두 아이가 환한 얼굴로 저에게 미소짓더군요
돌아 오는 차안에서 저희 세가족은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하였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도 헤쳐갈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날인것 같아요.
저 이렇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