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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강원여행...(3/5)


BY 초록별 2003-08-09

강원여행(양떼목장, 이효석생가, 허브나라, 삼봉, 백담사)...(3/5) 2003 강원여행...(3/5) 사진은 허브나라입니다... 4. 허브나라로... 허브나라에는 우리가족이 도착한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우선 허브정원을 산책하였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허브정원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향기가 좋았다. 바람이 솔솔 불어 올때마다 각각 다른 향기들이 기분 좋게 풍겨왔다. 그리고 그 향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허브나라와 어깨동무를 한 듯 흘러가는 흥정계곡의 물소리였다. 산책길에 들리는 경쾌한 물소리는 정말 깊은 계곡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허브나라는 허브를 이용해 어린이 정원, 향기 정원, 달빛 정원, 나비 정원 등 7개의 테마 가든이 있었다. 그중 다솜이가 좋아한곳은 어린이 정원이었다. 동화에 나오는 집을 벼경으로 그 앞쪽에 허브 정원이 꾸며져 있었는데, 다솜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동화속의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허브나라에는 100여종의 허브 들이 있다고 하는데, 라틴어의 "푸른 풀"을 의미하는 Herba가 그 유래라는 허브는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잎, 줄기가 식용, 약용에 쓰이거나 향기나 향미가 이용되기도 하는 식물"이지만 현재 허브의 개념은 이용부위와 범위가 넓어져서 꽃, 뿌리까지 포함되며 식용, 약용은 물론 세제용, 미용화장수, 염료용으로도 쓰인다는 것이 허브나라의 설명이었다. 그렇게 따져 본다면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허브를 즐긴 민족인 셈이다. 갖가지 나물도 다 허브인 셈이고, 진달래로 담는 두견주나 국화꽃의 국화주도 조상들이 슬기롭게 즐긴 허브가 아니던가? 5. 삼봉휴양림으로... 우리가족은 어둠이 밀려오는 허브나라를 뒤로하고 숙소인 삼봉 휴양림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허브나라였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곳에서 허브음식 맛을 보지 못한것이었다. 원래 일정은 점심 때 맞춰 허브나라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허브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할 생각이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몰린 탓에 그 일정을 하지 못했다. 저녁식사라도 하고 갈까 생각을 했지만 삼봉 휴양림의 삼봉약수로 만든 닭백숙이 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저녁은 그것으로 하기로 정했기 때문이었다. 삼봉 휴양림에 도착한 것은 밤 8시를 넘겨서였다. 삼봉 휴양림은 민가와 뚝 떨어져 있는곳이었는데, 특히 우리가 숙소로 잡은 산장은 휴양림 맨 위쪽인 셈 이었다. 삼봉약수터 바로 위쪽에 자리잡은 숙소는 입구에서 부터는 4km 정도 는 떨어져 있는 듯 했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백숙에 들어갈 황기와 대추등은 미리 준비를 했었고, 생닭은 휴양림에 들어오기전 미리 식당에 주문을 한 뒤 짐을 풀고 다시 나가 찾아왔다. 식당에서 생닭에 엄나무 껍질도 넣어 주었고, 죽을 끓일 쌀까지 준비해 주었다. 약수로 끓인 백숙은 처음 맛보았는데, 고기도 쫄깃했고 맛도 좋은 편이었다. 첫날 여행의 일정도 긴 편이었고 차들의 정체로 길도 막혀 숙소에 도착도 많이 늦어져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