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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않던 돈 백만원이 나가게 생겼어요....


BY 안나 2001-10-06

요즘 전세대란 다들 들어보셨죠?
저희도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내놓는 판에 집을 못구해서
무리하게 빚을 얻어서 집을 사게 되었어요.

아파트가 지은지 9년이 넘은거라 수리않고는 살수가 없을 지경이었구요.
그래도 목욕탕도 깨어진 거울 바꾸고 살기로 하고
청소 열심히 하자 생각했어요.
싱크대니 뭐 이런것도 청소해서 쓰고 시트지 사서 붙여야지 했구요.
기본적인 장판,도배만 하기로 견적을 받았거든요.

오늘이 그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기로 한날이었고 자세히 집을 보니
목욕탕에서 누수가 있었어요.
살던 분들도 짐을 내보내면서 처음 본거라고 하시구요.

집수리를 맡긴 분한테 여쭤보니 욕조를 떼어내고 방수공사하고
(욕조는 떼어내면 깨져서 못쓴다고 하면서 욕조 새로 해야 한다고 해요) 하면
비용이 백만원은 최소한 더 든다고 하네요.

어떤 분들은 그래도 이사갈 집 구했슴 됐지 하시겠지만
전 너무 속이 상해요.
무리하게 집 구한 것도 가슴에 가득 짐이 되는판에
생각지도 않았던 욕실 공사라니...

욕실 전체의 방수도 아니고 욕조 꺼내고 욕조부분만 방수 하는데도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건가요?
저 정말로 속상하고 집 수리 하시는 분이 날 바가지 씌우나 싶고...
그냥 눈 감고 살자니 아랫집에서 물이라도 샌다고 하면 어쩔까
겁도 나고...

너무 가슴이 답답합니다.
내일은 또 시할머니 기제사가 있어서 오늘도 일하고 돌아왔는데...
어깨가 욱씬거리는데, 가슴은 천근만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