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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남편의 월급날..........허무


BY 가난한 소 시민 2001-10-06

어제가 남편의 월급날 이었지요.
오늘 부지런히 발품팔아 은행에가 이번달 들어갈것 정리 다 했구요.
어쩔수 없이 나가는 부분들은 "그 만큼 안 받았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맘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이번달 관리비 하고 식비 합해 30만원
이게 제가 쓸수 있는 돈 전부 이지요.
그리고 저축은 40에서 50만원
지금 통장에는 2천만원 가량 저축되어 있는 상태구요.
작은애 유치원(내후년)들어가기 까지 3천을 모우는게 목표이지요.
그때까지만 참자
그후에는 나도 싫다.
이렇게 저축만 하고 있는 내모습이 말이지요.
물론 제가 선택한(어느정도의 기간) 삶의 방식이지만 좀 답답하네요.
돈을 모아서 무얼할려고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없거든요.
집을 넓힐려고
오래된차 새걸로 바꾸기 위해?
처음엔 그런 의도도 있었지만 지금같아서는 그것도 사치같네요.
그렇다고 제가 돈의 노예가 된건 아니구요(아직까진)
여유없으신 친정 엄마 늘 하시는 말씀
"애 유치원 가기 전까지 돈 모으라"
그 말씀에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살고 있지만
지금 이렇게 답답한 건 .....알수가 없네요.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겼을때 저금 밖에 할수없는 저의 습관 저의 사고
기분전환 하러 미장원 애라도 가라구요?
가면 달라지나요.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옷 사입고 싶지도 않고
......
지금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운전 면허 따는 건데
나 좋다고 누구한테 아이들 부탁 할수도 없고.....
뭐니뭐니 해도 작은애가 유치원 갈때까지는 저의 이 답답함이 해결될것 같지 않네요.

참 바보 같아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