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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며느리


BY 아들이 없었으면. 2001-10-08

먹는데는 과히 밝힘증 환자 수준
시댁에 행사가 있어서 손님오면 줄려고
준비해두었던 별식을
실컷 친구랑 놀다와선 누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쓱삭 해치우곤
손님이 오면 막상 대접할게 없게 만든다.
몸이 조금만 불편하면 시엄니한테 전화해서 그 먼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든다.
에미맘이 며눌 생각하면 가기 싫지만 새끼 굶을까봐 간다.
가서 막상 보면 울화가 치민다.
아픈건 어제부터라는데 빨래가 얼매나 밀렸는지
대형 세탁기가 넘치게 빨래가 쌓였다.
손주놈은 옷을 며칠째 입었는지 갓난아기 몸에서
고린내가 나고 양말이 까마귀 꼴이다.
아들 놈은 며칠째 와이셔츠를 못갈아 입었는지.......
고집은 얼매나 황소고집인지
옷걸이가 위험하게 놓여 있어서
이러면 위험하고 옷갈아 입기가 불편하니
저쪽 방으로 옮겨 놓자고 말하니 죽어도 안된다고 한다.
어차피 싱갱이 해봐야 황소고집을 꺽을수가 없으니 말자.
시집에 몇달 만에 오면 시외 전화를 수도 없이 한다.
기본이 삼십분이다.
시아버님 아파서 고정 수입이 없고
시어머니 간병인해서 그 수입으로 생활하는 줄 뻔히 알면서.....
시동생 출근할때도 시아버지 산에 다녀와서 아침 먹을때도
한번을 일어날 생각 안한다.
아홉시가 넘어 일어나선
손주 등에 업은 시어머니한테 밥상 받아 먹는다.
아들놈이 장기 출장을 가서
한달을 넘게 시집에 있으면서 제멋대로인 며느리가
지긋지긋해서 가라고 하면 안간다.
언제나 잘 먹어야 한다고 먹자 타령이다.
힘든 시집 살림살이 뻔히 알면서도 시장비 한번 안 내놓고
고기가 없으면 맛있는게 없다며 묵자 타령이다.
평생 호랑이 시어머니 등살에 너무 힘들어서
나만은 울 며느리 그렇게 안 살게 하겠다고 다짐한 며누린데
시어머니 보다 더 힘든 며느님이시다.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은지 음식이 썩어 버려도
옆집이나 가까이 사는 친척에게 나눠주질 않는다.
일은 또 얼마나 잘 저지르는지
무슨 꼬임에 넘어가서 제대로 하지도 못할
교재 판매에 넘어가서 빚지고 처리도 못해서 은행에서
독촉장이 날아오게 만들더니 지만 똑똑하단다.
한번은 보다 보다 못한 중매한 이가
그집 친정 식구에게 따졌다.
어떻게 딸을 그렇게 가르쳐서 시집 보냈냐고
그랬더니 그집 대답이
"그애가 그러니 때려서라도 인간 만들어서 데리고 사세요" 한다.
도시로 유학을 보내놨더니 제멋대로 살아서 그렇다고 한다.
앞으로 안보고 남처럼 살고 싶은데
이번 추석에도 미리 와서
있는대로 시아버지 속을 뒤집어 놓고 갔다.
정말 안 보고 남처럼 살순 없나?
에구 이런 말 하면 무엇하나
결국은 내 자식 얼굴에 침 뱉기지 그래도 이렇게 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병이 생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