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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요


BY 키티 2001-10-09

정말 연애2년에 결혼 6년이 다되여 가는 지금 초기에 엄청 싸웠다

꼼꼼하고 성질급한 나와 남한테 사람좋고 한발자국 느린 남편하고는
늘 싸움도 않되여 나혼자 화났다 삭였다 정말 이혼소리를 입에 달고도
살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한살한살 먹다보니 정말 내가 배부른소리이고 특히 여기 아컴에 들어와 보니 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시집
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것은 많지 않아도 빨리 일어서기까지 내가 하는데로 따라주고
늘 그반찬에 그옷이여도 불평 한마디 없었다

특히 우리친정에 마음 씀씀이 친자식 못짓 않다
한번도 가기 싫다는 소리한적 없고 자기 스스로 가자 하고 된장국을
꿇여 주든 무엇을 주든 장모님 음식 최고다며 맛있게 먹어주고
어디를 놀러가든 맛있는것이 있으면 장인장모 생각해 모시고가고
사드린다.

무뚝뚝한 처남에게도 늘 미소이고 했던말 수없이 하는 장인 어른 말씀도 늘 새롭게 듣는 사람마냥 맞장구 쳐주고 어려운일이든 좋은 일이든
힘들다는 소리없이 언제나 척척 일하며 비위 맞추었다

물질적인 것 보다 그 마음씀씀이 얼마나 넓은지 우리친정엄마 자네는
사위가 아니라 내 아들이다며 흡족여 곧 결혼하는 형부한테 마음을
풀지 못한다

거기다 친척이나 아는 사람 없는 처가집 경조사나 저희 부모님 만일을 대비해 자기 회사 일로도 밥도 못먹을정도로 바쁜사람이 회사
경조사 다 쫓아 다닌다.

어제도 오늘도 그래서 장례식 간다

그렇다고 한번도 자기를 내세우는것도 없고 시가나 친가쪽이나 똑같이 하라고 하는데 너무 우리집에 잘하니 시어머니한테 죄송할뿐이다.

그래서 내 속뒤집는 우리맏동서 처사도 잘 이겨 낼수 있고 시댁에
어려운일 생격도 내 한몸 아까워하지 않는다.

술먹어도 언제나 집에 와서 얌전히 자고 카드 사용할줄 몰라 자동현금기계에서 돈 나오는것 보고 너무 신기해 더 찾을돈 없냐고 할 정도로
세상 물정 모르고 남 나쁘다고 하는 적이 없다

사람좋은것 만큼 내 가정에 신경을 들 쓰니 내가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나쁜소리를 하든 싫은 소리를 하든 묵묵부답,,,
그래서 싸움도 오래가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은 좀 부끄러운 소리인데 내가 많이 뚱뚱하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땅넓은줄만 아냐는 소리를 들을정도 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신랑 내가 좋은가보다

밤에도 서비스 그만이다 어느때는 내가 귀찮을정도로,,,

내 친구들은 내가 심각해서 얘기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런데 여기 아컴에 들어오니 너무 못하는 남자가 많다 우리신랑
하는것이 나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값진 보물이라는것을 이제야
알았다

하지만 난 표현 않한다.

평상시 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튕길때는 튕기고,,할것이다.

너무 너무 고맙다 오늘 오면 뽀뽀 많이 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