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04

시스터보이야 누나랑 살지 결혼은 왜 했니?


BY yut 2001-10-10

아침부터 열받게하는 남편
나이 36세까지 누나랑 산 시스터보이 남편
어젠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전세 만료 기간이 12월인데 집주인이 전세값을 올렸으면 한단다.
그것도 월세로 55만원씩을 더 내란다.
하루종일 오한이 났다. 너무 흥분을 해서...
남편은 신경쓰일까봐 퇴근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 약속이 있단다.
그래서 전세 얘기를 했다.
전화 끊고 30초나 지났을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누나에게 뽀르르 전화나 하는 시스터보이가.
오늘 아침에 누나네 감 가져다 주었냐고 역정을 낸다.
그게 어떤 감이냐면, 며칠동안 시댁 내려가서 뼈빠지게 일해주었는데 (시누이들이 와 있었다) 아버님에게 감 좀 따 달라고 하자 시누이들 왈 먹을 사람이 따 가란다.
딸 줄 알면 왜 치사하게 부탁했겠냐?
그리고 먹을 사람이 따 가라고? 며칠동안 너희들 오면 먹일 것 마련하느라 등이 아프게 일한 사람에게 그게 할말이냐?
아직 맛이 덜 들었다면서 아버님은 조금만 따주셨다.
20개나 될까?
베란다에 내 놓아서 나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그럴 본 남편이 막 뭐란다. 지네 누나 안갖다 줬다고.
열 받았다.
남편은 계속 궁시렁 거리며 출근 준비를 한다.
미치겠다.
누나도 늘 자기 남편 쥐 잡듯하고 흉보기 바쁘다.
결혼하지 말고 둘이서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왜 결혼해서 부인과 남편 피곤하게 하냐?
아이구 내 팔자야...
나 이제 감 안 먹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