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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쯤에서 접고접고싶다.


BY 보람녀 2001-10-10

내나이 50살.
너무 성격이 다른 남편만나 25년결혼생활.

참고또 참고 여기까지왔다.
남편은 일류대학나와 일류회사에서 임원으로 정년퇴직했다.

누가 알랴.
내남편의 저질스러움을...

신문에서나보는 못된성행각(창녀랑자고 성병옮아오고,엘리베이터추행
회사 여직원과의 애정행각등등...)

나는 이런 말못할 가슴앓이를하며 아이들 반듯하게 성장시켰다.
큰아인 유학중이고 작은아인 군대.

누가 봐도 너무너무 고상하고 지적인 울 남편.
징그러운 뱀과같이 사는기분으로 여기까지왔다.

각방쓴진 벌써오래전...
지금은 무지 잘해주며 진정으로 미안하다고 세상에서 젤좋은 남편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변곤가?
남편보기가 징그러운 뱀보는거보다 더싫다.

한집에 살아도 눈한번 안쳐다 본다.
맨날 찜질방에서 자고 온다.

한집에 같이 있다는거 자체가 참기힘들다.

정나면 못산다고 들 어른들이 말하던게 이런건가부다.
미치겠다.

이혼할수도 없고 너무 너무싫어 이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스칠때 느껴지는 냄새도 진저리가 나게싫다.

아이들불행해 질까봐 가식으로 살아온 내 인생이 불쌍하다.
아이들이 없는 요즘 난 도망치고 싶다.
남편이 안보이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