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용히 하루를 마감하고 싶었건만
울 아들녀석 때문에 울고 싶습니다.
막내로 자라 너그로움이 없는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나 싶어
괴롭기도 합니다.
제가 울 아들에게 못마땅한점을 열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심성이 없어 하루에 4-5번은 꼭 떨어지거나 꽝 소리가 날만큼 부딧힙니다.(그걸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고 화가 납니다. )
2. 위험한 물건을 만지거나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할때 제가 조용히 "하지마라" 라고 말을 하면 '히힝'웃으며 하던 짓을 더 심하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눈을 약간 부릅뜨고 "하지말라니까' 라고 하면 더 크게 '히힝' 하며 혀를 내밀고 약을 올립니다. (정말 미칩니다. 처음이야 귀엽지 계속 당해보면 정말 머리가 돌아갑니다.)
3. 밥을 세숟가락 이상을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간식,우유 매를 들어야만이 조금 먹습니다.
4. 두번째와 비슷한데 호되게 야단을 치고 피가 날정도로 악을 쓰며 소리쳐도 매를 들고 쫓아가지 않으면 꿈쩍도 않하고 실실 웃으며 못된짓을(플러그 꽂기- 싱크대 뒤지기-칼 만지기-책장에 있는 책 모두 꺼내기-쌀을 방바닥에 휘뿌려놓기-식탁중앙을 기스내다 못해 아예 한가운데를 파고 들어가기-계속 영역을 넓혀 가며 작업중입니다- 더 심하게 합니다.
장농, 텔레비젼, 오디오 성한것 하나 없고 어쩌다 낮잠자는 저의 아빠 얼굴을 들이받아 입술에 피를 내기도 합니다. 저희 아빠가 어쩌다 이 지경이면 저는 어쩌겠습니까 말하자면 입이 다 씁니다. (지 딴에는 좋다고 뛰어 안긴다는 것이 이러니 때릴수도 없고......)
그래서 저는 요즘 매에 의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매를 들면 조금 덜하니까요.
그런데 아이도 점점 매집이 늘었는지 왠만큼 때리면
그냥 웃음으로 받아 넘기고 오히려 매를 가지고
저를 때리는 시늉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쎄게 때렸습니다.
빨개진 얼굴로 엉엉 울며 제 얼굴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들을 보니 저도 그만 울고 싶어졌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왠만한 꾸지람이나, 큰소리. 매를 무서워하지 않는 우리 아이도 그렇지만 저에게도 문제가 있나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시작할때 한시도 매를 들지 않을때가 없습니다.
이런 저에게도 문제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