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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숙..싫다..


BY noble9 2002-03-16

얼마전에 새벽운동으로 인해 속상해방에 글 올렷던 사람입니다..
새벽운동 간신히 허락 받고 아직 다니고 잇읍니다..
아침에 시모 전화하셔서 운동안다닌다고 속이고 몰래 다닌다고
하시면서 일방적으로 전활 끊으셔서 자고 잇는 둘? 들쳐업고
시집에 갓읍니다.. 걸어서 십오분 거리
가서 잘못햇다고 빌고 그러면서 허락 받고 아직 운동 다닙니다..

시댁식구들 큰 시숙은 지금 외국에 나가 잇구.. 둘? 시숙이랑 시모랑
시부랑 모엿다하면 제 흉을 보는가 봅니다..
매일 다들 늦게 들어오니 모일일은 별로 없겟지만 몇일전 금요일저녁에 모여 제가 도마위에 생선이 되엇난 봅니다..

담날 작은 시숙을 보앗는데 그러더군요..
우리 둘?는 말 잘듣고 착한거 아빠 닮고 큰애(여섯살)말 안듣고 애먹이는건 저 닮앗다고요..
원래 말을 그렇게 잘 합니다.. 제 앞에선 제가 싫어하는 말인걸 알면서도 일부러 하는건지...
저 말 주변 잘 없고 해서 그런 소리 들어도 능숙하게 받아치지 못합니다.. 그냥 가만히 듣고 바보같이 웃습니다..
속에선 불이 나데요.. 자기들은 얼마나 잘해서..

TV에서 잘 못하는 며느리 나오면 입에 침이 튀도록 욕합니다..
저런걸 데리고 사느냐구..
얼마전 뉴스에서 시숙과 싸우던 동생 부인이 그만 시숙에게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햇다는 뉴스를 보더니 하는 말..
"죽을 짓 햇네" 하더군요.. 그소리 듣던 시모 저보면서 그러네요..
"그래.. 죽을 짓 햇네" 웃기지요?

아직 장가를 안가서 아무것도 모르니 저런다 싶지만 정말 꼴보기도
넘 싫어요..
우리 아이들한테도 심하게 굴때도 잇구..
자기 여자친구한텐 참 잘하지요.. 둘이 결혼하면 솔직히 자기가 말하는 만큼은 부모한테 못할겁니다..
아마 결혼하면 그 시숙이 분가하고 저희가 들어가 시어른들 모시구
살 거 같습니다..
결코 부모 모시면서 살 인간이 아니거든요..
그런 인간이 저한테 자기 부모한테 조금 못한다 싶음 함부로 하는거
정말 싫어요..

어떻게 하면 저한테 함부로 안 할 수 잇을까..
저도 사람인데.. 항상 좋은 얼굴로 대할 순 없겟지요..
싸움 안나고 그냥 저 우습게 안 볼 수 잇게 햇음 좋겟네요..
맘이 이러니 아이들한테도 자꾸 짜증이 나구..
시댁도 가기 싫구... 넘 불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