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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혼은......


BY 속좁은여자 2002-03-21

결혼한지 벌써 10년째....

10년전 신혼때나 연예할때나 생각나는건 토요일이면 시댁에 갔던일...피임할세도 없이 아이가 들어서서 불안했었다.

드라마를 보면 시부모가 뭐 먹고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던데 난 듣도 보지도 못했다.

결혼하자마자 시누이 자기부모님 생활비 보태지 않는다며, 자기 친구들 시집살이 당하는 얘기하며 올케언니는 복받은거라며 말한다.

맞벌이! 좋다. 건강하고 젊을때 한푼이라도 벌어 기반을 잡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일은 없을것이다. 근데 생활비를 원하시며 나보고 한사람번건 저축하라나... 보증금도 없는 월세방에 살며 생활비보태며 웬저축?

나 아이낳던날! 돈이 많이 나오면 어떻하나 무척걱정이었다. 수중엔 카드써비스받은 돈이 조금밖에 없었으니까...

시부모님 오셨고 아들이라는 소리에 장손태어났다며 좋아하시기만 하였어도 이렇게 마음아프진 않겠다.

밤새 내옆에서 고생한 언니를 아침에 집에 극구 태워주신단다.(언니집은 1시간거리의 시골) 그러더니 다녀와서 하는말 기름값을 내놓으란다.

애낳고 병원에 누워있는 내 앞에서 것도 손주본지 2시간되서 말이다. 남편 지갑에서 돈없다며 만원을 내놓고 시부는 그것을 가져가고...

내앞에선 잘한다하고 뒤에선 흉보고.. 그 이중성을 알아버린 지금 난 시부의 모습이 싫다!

집한칸도 없으면서 자가용에 양복에 나가선 아들 며늘자랑!
있는그대로의 모습이 챙피한걸까! 열심히 생활한다면 무었이 창피하겠느가....

우리 시부도 맏며느리 맞으면서 기대가 있었을것이다. 작은것에 서운하고 마음아팠지만 시집살이는 하지 않고 산다. 그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잊어야겠는데

애낳던날 병원비는 커녕 기름값을 달라던 시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자꾸만 생각나는건 나의 속좁은 마음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