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두살 어린 손위 동서가 너무너무 잘해요.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이제 시집온지 1년여 되어가는데 시부모님께 입안의 사탕처럼 군답니다.
우리 큰 형님은 시부모님과도 별로 사이가 안좋았고, 아이들 조기유학 시킨다고 외국에 나가 있어 남처럼 지내지요. 둘째 형님이 큰 며느리 노릇합니다. 한 편으로는 잘 되었다 싶다가도 기분이 별로 안 좋을때가 있네요.
현재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데 시부모님 조끼랑 모자 떠서 셋트로 입혀 두고, 생선 다 발라 드리고, 집안 일 몸 아끼지 않고 척척 다 해내고, 남편한테 헌신하고.. 정말 나무랄 데 없는데 미리 시집 와서 아이 둘 낳은 제가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손위라고 대소사 다 앞장 서서 챙기면서 혼자만 다 하려고 해요. 어디 행사에 가도 자기네만 가려고 하고.. 가끔씩 막내인 우리는 빠지라는 식으로 얘기하죠.. 당연히 서열에서 밀리니 어쩔 수 없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묘하네요.
사실 전 그 여자처럼 일을 잘하지도 못하고, 아이들이 둘 딸려 있어 나서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내 처지를 잘 알기에 마음을 비워야지 하다가도 일 잘해서 어른들께 칭찬 받은 일을 제게 자랑하고, 항상 자기가 나의 윗사람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걸 듣고 있자면 속이 답답하지요.. 전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