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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맘 편하게 해주기로 했어요...


BY Hee 2002-04-09

어젯밤 시어머니가 울부부에게 같이 살기 부담스러우면 말하라고 하시

고 난후..울며..고민하며 오늘 하루를 방황했어요.

오전에 친정에 갔는데 어머님은 오후에 이모님댁으로 가셨어요.

아마..저랑 얼굴 마주치기 껄그러우셨겠죠.사실 저도 그렇고..

남편은 풀이 팍죽어선 아무말이 없네요.말안해도 그맘알죠..

내일은 어머님께 전화해서..잘못했으니..다시 같이 예전처럼 사시자고

말씀드릴려구요.

남편을 보니 도저히 불쌍해서..

남편이랑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니..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생각

이 들더라구요.

글구..형님들도 다 마다한 어머님..저까지 마다하면 그분이 갈곳이 어

딨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희생해야죠..^^; 희생이란 표현을 쓰기는 넘 부끄럽지만..

어쨌든..저만 참으면..남편도 어머님도..행복할테니..

후~근데 속이 후련한거 보담은 좀 답답하고 허전하고 그렇네요.

할일을 한다하고 마음먹을려고 하지만..모든구속이 절 따를테니까..

글구 가지고 있는 땅을 팔아서 어머님한테 돈을 드릴려고 해요.

전세 5천껴안고 1억짜리 집을 살때 어머님이 보태주신 천만원..

땅팔아서 드릴려구요..

남편도 전엔 반대하더니 이번엔 동의해주네요..

내일 전화하면 어머님 어떤 반응이실지..걱정이네요..

분명히 많이 삐지셨을텐데(?)...할수없죠..제가 숙이는 수밖에..

하지만 저도 이제 당당하게 말하고 살려구요..

눈치도 더이상 안보고..할말있음 하고..하고싶은거 있음..할려구요.

쉽진 않겠지만..

글구 초이스님..말씀..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남편한테 꼭 보여줄게요.

여기서 시댁일로 가슴이 멍든 모든 주부님들..힘내세요..

전..이땅에서 아줌마란 존재가 얼마나 위대하고 존경스러운지..

요즘 새삼 깨닫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