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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말 속상해요..... 도와주세요.


BY hahahoho670 2002-04-10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줌마닷컴에 나도 모르게 찾아 왔어요.
지난 일주일을 어떻게 지내왔나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예요.

저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는 작년봄에 시어머니께서 장사를 시작히시면서 저에게 도움을 청하시길래 뿌리치지 못하고 도와드리다가 지금은 단하루도 쉴수 없이 일년을 보내고 있답니다. 자연히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그 화살이 남편에게로 돌아가곤했었죠.

갈등은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최고에 달했고 결혼 5년만에 이혼하고 갈라서자는 말까지 오갈정도로 많이 힘들었답니다. 지금은 시어머니께서도 너무 힘드셔서 그 가게를 내 놓으셨고 다른사람이 계약할때 까지 기다리고 있죠. 저희가 한참 싸우고 제가 어머니랑 많이 다투고 할때 저희 친정언니가 그러다가 신랑잡는다고 하더군요. 그땐 그저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편이 이상하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항상 휴대폰을 챙겨 들고 다니고 차에 두고왔을땐 어김없이 다시 가지러 가고 전화하다가 내가 들어오면 왠지 불안해하고.....
함께있을땐 전화가 와도 잘 받질않고....
아무튼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수 있었죠.

급기야.
낯선남자가 친구라며 집으로전화가 오더니 남편이 받은 수화기에서 여자목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참. 비참하더군요.
누구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모른다는거예요.
"몰라" 이말이 이렇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저도 정말 그때서야 알았답니다.
몇시간을 싸우고서야 한다는 말이 직원들하고 어울리다가 두번정도 만나 술한잔하고 지금은 그여자가 자꾸만 전화가 온다는거예요.
불현듯 불안해 지기 시작했어요.
'어쩌지 요즘은 정말 이상한 여자도 남자도 많은데, 자기 이상한 여자한테 걸려든거 아냐?'
걱정이 앞섰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남편은 친구가 필요했답니다.
그여자와 통화하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그랬답니다.
"우린 서로 책임질 사람이 있고 그 가정을 절대 깰수 없으니 기본을 지키자고....

하늘이 무너지면 이런건가 봅니다.
작은 내 눈속에 이렇게 많은 눈물이 있었나봅니다.
사람들은 말하죠. 이럴때일수록 현명해 져야 한다고.
하지만 몇일밤을 잠못자고 괴로워 했어도 그현명한 답은 내려 지질 않았어요.

남편이 쓰고 있는 휴대폰이 제명의로 되어있어 통화내역을 뽑으러 가던날, 참 말하고 싶지 않군요.
제발 남편의 말처럼 그저 그여자 만이 전화가 왔길 그렇게 빌었건만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니 하루에4-5통화씩 전화를 걸었던 남편의 행적을 보곤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았답니다.
퇴근해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하는 딸을 보면서 저는 절망했었답니다.

하지만 더큰절망은 남편이 돌아온후에 있었죠.
아무렇지도 않은척 아이를 재우고 남편과 맥주상 앞에서 이렇게 물었죠.
"자기 나랑 사는거 재미없어?" "아니, 왜그래"
"그냥 이제 한 오년 됐으니까 실증이라도, 아니면 뭐 권태기....
그렇게 시작해서 옥신각신,,,,
남편은 자신의 잘못보다도 내가 통화내역까지 들이밀며 자기를 궁지로 모는데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했고 나역시 남편이 나 외에 다른 여자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야 말로 폭발해 버렸답니다.
그날 밤을 꼬박새고 지하철로 10분이면 갈수있는 어머니 가게를 새벽부터 나와 9시 30분이 되어서야 걸어서 도착할만큼 저는 최악이었답니다.당연히 시어머니께는 말씀을 못드린상태이고 이런 사실을 알리없는 시어머니는 당신에게 제가 화를 내는줄알고 역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남편이 곁에 없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생각을 했죠.
우리 아이와 같은 나이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는 그 상대 여자는 어떤 마음일까. 그남편은....
수많은 생각으로 내머리가 복잡했지만 나를 제일 괴롭힌건 나는 너무나도 심각하고 그야말로 우리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나까지 생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남편은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던것 뿐이지 다른뜻은 없었다며 저를 지나치게 과민한 여자로 몰아간다는 사실이었어요.
님들!!!!
제기분이 어땠는줄 아세요?
마치 5년짜리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같았어요.
한남자와 결혼하면서 평생일줄 알았던 내 유효기간이 단지 5년이었다니,,,,, 정말 비참했죠.

급기야, 저는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고 시어머니의 분기탱천으로 남편은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금은 남편의 행동을 예의 감시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마음이 편한건 아니지만
여러분,
저 이런생각도 했답니다.
" 그래, 니가 바람을 피우면 나도 좋다 똑같이 해줄거야, 나도 당장이라도 챗팅방에 들어가서 번갠가 뭔가하는거 하면 될거 아니야."라구요
하지만 지난 몇일동안 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아세요.
절대로 절대로 내가 이렇게 다른사람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절대로....

아줌마 닷컴 여러님들,
저에게 현명한 답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