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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아~


BY 뚜벅이 2002-04-11

난 배고프면 눈에 뵈는게 없는 사람이 된다.

오늘 난 짜장면이 넘 먹고 싶었다.

사실 결혼전에는 직장에서 먹기 싫은게 짜장면이였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상황이 그게 아니였다.
매일 집에서 내가 한 반찬에 찌게 먹다보니
정말 질리기도 하고 밥하기도 싫어지고
그러다 보면 짜장면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하지만 주부가 짜장면 시켜먹기가 어디 쉬운가!
몇푼 않하는거지만 참 않시켜먹어진다.
시킬려구 수화기 들었다가고 에궁 혼자 그냥 라면하나
끓여 먹지 싶어 그냥 라면 묵고....

그러다가 오늘은 집에 쌀도 똑 떨어지구(쌀배달도 오늘따라
늦어졌다)해서 신랑에게 짜장면 시켜달라고 했다.

그런데 울 신랑 바쁘다고 좀 있다 시켜준다고 하고는
(신랑 일하는곳이 곧 살림집!)
몇시간 동안 감감 무소식~
결국은 저녁 9시 넘어서야 짜장면 시킨다고 난리치는데
중국집 이미 문닫았다고 했다..

배도 고프고 여하튼 열받아 미치는줄 알았다...

내가 짜장면도 내맘데로 못먹는 신세가 되었나 싶어 어찌나
열받고 신경질이 나는지....
괜시리 신랑에게 짜증을 부렸더니
울 신랑은 뭐때문에 그러는지 의아해 했다.

나 역시 자존심도 상하고 심술이 나서 암말 않하고 있다....
(짜장면 못 먹어서 열받았다고 해야 하나 싶어서...)

결국은 저녁 밥해서 된장비벼 먹었다.

참 싫다.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남편 때문도 아니고 나 스스로 나 자신도 싫어지고,
뭐땜에 이러고 사나 싶고...

짜장면 한 그릇이 오늘따라 날 넘 슬프게 한다.....

근데 저녁 늦게 먹은 밥이 아직 소화가 않되었는가
속이 더부룩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