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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시집살이 시키는 울 올케


BY 올케가 무섭다 2002-05-04

올케하고 같은 아파트에 산다.
앞동이기 때문에 허구헌날 만나게 된다.
길가에서,, 수퍼에서,놀이터에서...

지금은 올케가 전업주부이지만
몇년전만 해도 갓난조카 시누한테 맡기고
은행을 다녔다.

내가 몸이 안좋고,
또 우리 얘들이 워낙 순하게 자라주어서
까다로운 조카를 보기가 힘들것 같아
조카를 볼수 없다고 했는데도
올케가 막무가내로 아기를 맡겼다.

아기보는 사람한테 맡기라고 하자
돈을 많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지 친정엄마나 형제한테 맡기라고 하자
미안해서 못 맡긴단다.

손위 시누는 안 미안하냐고
주위에서 아예 단호하게 못봐준다고 하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조카를 맡기는 올케한테
마음이 약한 나는 결국 지고 말았다.

그런데,,,
조카가 기집애인데 30분을 잘려면
3시간을 울고 보채고,,,
자고로 하루내내 업고 안고 있어야 할 정도로
울고 보채고,,,정말이지 조카니까 이뻐서 키우지
하루에도 열두번도 조카를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들 둘을 키웠지만,,,
없는것처럼 자라준 우리 아이들을 보다고
"애 본게 이렇게 힘들구나" 하고 새삼 느낄 정도로
조카는 유난히 까탈스러운 아기였다.

얼마나 힘든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헛구역질을 하고 머리가 빙빙돌고
입술은 부르트고 입맛이 하나두 없었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달
적응이 되자 어느정도 몇시간씩 울고 보채는 조카를
힘들지 않게 안고 업고 다닐수 있었다.

그런데 조카만 보는게 아니고
동생부부 퇴근하면 둘다 우리집에서
저녁까지 먹여 보내아 했다.

한술 더떠 올케가 직장 다니느라고 시간이 없으니까
갖가지 반찬 다 만들어서 올케 냉장고에 채워주었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또 외식을 가면 항상
동생부부들을 데리고 갔다.

지네들은 둘이 벌지만
우리가 몇번 외식을 시켜주면 어쩌다 한번쯤은
지네들이 사곤 했다.

정말이지 하느님께 맹세코 난 우리 가족들하고만
외식을 한번도 안갔다.
항상 올케 식구들을 데리고 다녔다.
울 신랑 우리끼리 가면 양심이 찔린다는 것이다.

그래도 올케가 마냥 이뻤다.
알뜰하고 살림 잘하고...

조카를 몇년을 키워주다가 올케가 명퇴를 해서
조카를 보냈다.

조카 키우면서 정말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 할 정도로
조카를 이뻐했다.
이쁜 옷 있으면 다 사다입히고
물고 빨고,,,우리집이 아들만 둘이다 이쁜 기집애 조카를
얼마나 이뻐 했는지,,,

남들이 정말 조카 맞냐고,,,
딸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이뻐했다.

앞동이지만 그 조카를 보내고 고모인 나는
우울증까지 걸렸다.
조카하고 정이 들어서,,,

학교에 다니는 우리 얘들이 조카가 보고 싶어서
공부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우리 가족들은
조카를 보내놓고 심한 가슴 앓이를 했다.

조카 보러 자주 찾아가면 올케 힘들까봐
자주 가 보지도 못하고,,,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몇개월이 지나서 차츰 마음에 정리도 되고,,,

그런데,,,
내가 조카 봐주고...
자주 외식 시켜주고,,,
반찬 만들어 주고,,,할때는
올케가 시누나 시누 남편은 좋아하고 따랐다.

집에 어쩌다 놀러가면 과일이라도 먹으라고 내어놓고...

그런데,,,
그런데,,,
무슨일이 있어서 우리가 많은 돈을 날리게 됐다.

그날부터 울 올케 시누이 대하는 태도 좀 보소.
조카가 보고 싶어 어쩌다 찾아가면 싫어하는 눈치 보이고
지신랑하고만 외식 다니면서 하는말,,,

"난 얘들이 둘이라 정신 없어서 외식 한번 안가여"
난 그런줄 알았다.
순진한 나는,,,

그런데 앞동에 살다보니 자주 지네들끼리 외식한게
눈에 띄었다.

그걸 보고 왜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나는지,,,
내가 돈많고 잘해줄때는
지네들끼리 외식을 다녀도 섭섭한 마음이 하나도 없었는데,,,
아니~~잘살때도 섭섭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보다는 덜 하겠지...

아뭏든 울 올케,,,
7년간을 잘해주었던 시누 가족들을 헌신짝 같이
배반하였다.

그 말을 여기다 다 쓸수는 없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항상 내 친구들이 나한테 충고했다.
"왜 너는 거꾸로 너가 올케한테 시집살이를 하냐고..."

그냥 난 잘해주었다.
동생 색시니까,,,
동생도 장가 가기전에 내가 몇년간을 데리고 있었다.
동생이 항상 하는말,,,
"누나보다 난 더 매형이 좋아요"

부처님 한토막 같은 울신랑
그렇게 잘해주었던 처남댁한테 배반을 당해도...
그저 "다 그런거지...뭐 그런거야~~~"

내가 잘 살아 잘해줄때는
시누이하고 시누 남편이 지 친정부모 형제보다 좋다고 했던 울 올케

지금은 앞동이지만 어쩌다 갈일이 있어서 가면
김치 한가지 내어놓고 밥먹고 가란다.

맛있는 반찬은 냉장고에 다 숨겨놓고(어쩌다 알게 되었음)
"과일이 하나도 없어여"해놓고

어쩌다 다시 가게 되어서 볼못것을 보고 말았다.
시누한테는 없어서 못준다는 과일,,,
옆집 아줌들하고 같이 과일먹고 있었다.

난 올케를 통해서 세상살이를 하나둘씩 배워 나간다.지금

올케가 되었던,,,
시댁 식구가 되었든,,,
이웃 사람들이 되었든,,,
음식을 남 주는것을 아깝다고 생각해 보지 않고
항상 베풀고 살았던 나,,,

안 이해 타산을 따질줄 모른다.
그냥 있으면 주고 싶다,누구든지,,,

올케를 보고 느끼는건
아하~~형제간에도 음식이 아까워 주지 않는 사람이 있구나"

난 요즘 하느님께 마음속으로 빈다.
믿음은 없지만,,,

"하느님~~!!!
제발 올케를 미워하지 않게 하소서"하고

사람인지라 간쓸개 다 빼주었던
올케가 미운 마음이 드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동생이 누나식구 데리고 외식한번 가자 하면
올케가 화를 낸다는 것이다.
돈 든다고,,,그래서 지네들끼리만 간다.

7년동안 올케 식구들을 일주일이면 한두번씩
외식을 시켜주었다.
지금이야 그렇게 못하지만,,,
지금도 울 남편은 한달에 한번이라도 외식을 가면
항상 올케 식구들을 부른다.

오랫동안 같이 외식을 했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섭섭한 마음이 들어도
베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탓인지,,,

내가 올케한테 잘할때는 받고자 한게 아니다.
그냥 하고 싶어서 했을뿐인데,,,

왜 이렇게 비참한지,,,
시누를 시누대접 한번 안해주는 올케때문에 난 서럽다.
(큰돈 날리고 나서 부터 시누한테 대하는 태도가 틀렸다...)

인간이란 변해야 산다지만,,,
난 그 큰돈을 다시 모으면...
옛날처럼 다시 올케한테 잘해줄수 있을까?

아마 울올케 마음약한 시누이한테
별의별 감언이설로 다가 오겠지...

그때 가봐야 알겠다.
물론 그 큰돈 얼마 안가서 찾을지도 모른다.

그때 올케가 어떻게 대하든,,,
난 지금 내가 아끼고 사랑했던 올케의 이중성에
크나큰 상처를 입고 조만간 올케하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리라 마음 먹는다.

(너무나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한 시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