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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BY ilmild 2002-05-05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글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결혼 삼년차이구요
아니 동거라고 해야 겠네요
첨에 시댁의 반대로 결혼도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자세히 쓰자면 넘 길구요...

제가 무남독녀 외딸에 홀어머니와 산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구요
그런 시댁에 잘보이려고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다 보니
많은 걸 알아버렸어요
아들만 둘인 집인데 큰아들내외는 자기네 살림만하고
미혼인 둘째는 거의 살림밑천이더군요
자세히 생각해 보면 제가 결혼해서 아들 통장을 관리하는게 싫어서
반대를 하신거 가타요. 상견례때 우리 아들 당장 결혼시킬 생각 없다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이래저래 고민하던중 제게 큰 일이 있었구요
전 자포자기 상태로 오빠와 동거를 시작했어요
물론 시댁에도 미리 알렸구요 저희집에도 알렸지요
첨엔 애하나쯤 나면 결혼식을 올리기로 시댁과도 타협했지요

근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혹시나로 결혼하면 역시나라더니....
첫달월급을 30만원 남기고 모두 쓰고 빈봉투만 갖고 왔어요
카드조회 해보니 가전제품 할부도 많던데...
아마 형님내외가 분가를 하면서 혼수로 해왔던 전자제품을 가지고 나가니깐 오빠가 에어컨, 냉장도, 비디오 등을 새로 사드린 모양이에요

글구 더 기막힌건 빚이 800이더군요
그것 역시 시어머님께 갖지요
증거는 없지만 정확합니다
결혼 생활하면 큰돈을 드릴 수 없으니 그런것같아요
참고 또 참고 친정어머니 도움으로 카드빚에 은행빚 갚고..
제가 잘못 처신한 건 알지만 그때 상황으론 어쩔 수 없었어요

그후 10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또 100. 이니 200이니 달라고 그려고
시댁에서는 아버님 차사드리자고 그러고
시부모님 생신에 쇼파바꿔드리자고 그러고
생활비 보태라고 맨날 전화해서 싸우고...

제가 오빠에게 하소연하면 왜 나한테 그러냐?
엄마나 형수에게 직접 따져라....

더 웃긴건 시어머니.. 감기만 드셔도 병원에 입원하셔요
형님은 그때 애들이 어려서 병원에 가면 감염된다고 애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고 전 직장땜에 저녁에만 들르고...
결국 오빠가 10일 동안 휴가내서 병간호하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기와 한날 한시인 제 생일에는 나몰라라하고
어머님이며 자기 가족들 일엔 돈아까운줄 모르고...
한번은 교제할때 부산에 놀러가기로 했었는데 휴대폰 받은후 안되겠다며 돌아가자고 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버님이 어디 가셔서
어머님이 혼자 계시는데 무서워서 못 주무신다고 가야한다고....
저 넘 어리석죠? 왜 이리도 눈치를 빨리 채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는지 저도 답답해요---

2년째 되던해에 오빤 또 800가량의 빚을 졌어요
생각하니 또 심장이 마구 뛰는데..
저에겐 말도 않고 출근했다가 저몰래 친정엄마한테 가서
돈을 꿔달라고 했데요. 나중에 안 사실인지만...
엄마가 돈을 안주니 집에다 도움을 요청했는지
시어머님의 직장에 전화하셔서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난 돈 없은니
네가 알아서 하래요 .

참다 못해 오빠 끌고 시댁에 가서 터뜨렸지요?
오빤 아버님께 혼나고 저역시 제 책임도 있다고 혼나고...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돈 어머님께로 갔더군요
결국 어머님과 아들이 쑈하면서 절 바보로 몰고 간 거지요

이번엔 돈 안갚아 주었더니 어머니가 다시 돈을 돌려주셨는지 해결이 ?映맙?물론 돈중 일부는 제가 갚아 주었어요
카드를 뽑아보니 온통 룸살롱이더군요
오빠 말로는 500을 갚을 길이 없어서 괴로와서 술집다니며 300을 썼다고.. 직업이 공무원이라 안갚으면 직장도 고만두어야 하니...

이래저래 삼년이 흐르고 우린 서로에게 신뢰감을 잃었지요
돈뿐만이 아니라 이사람은 일주일에 한번씩 아니 시간이 날 때마다
시댁에 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형님네 애기들 예쁜 모자 사주고 덤으로 얻는 싸구려 모자는 선물인양 나에게 주고. 명절에 시댁에 가면 산책한단 핑계로 어머님과 손잡고 둘이서 동네 돌아다니고...맬 핸펀으로 둘이 통화하고...
전 이집이 정상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저도 시댁과 친해지려 해봤는데..
제가 돈다발을 갖다드리기 전엔 소용이 없더군요
지금도 책임감에 의무적으로 시댁에 가지만 사실 이혼을 생각합니다
하루 이틀에 그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구
2년 전부터 계획하며 돈도 모으고 있어요
앞으로 3년안에 이혼을 하려 합니다
아이는 없구요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남편이 정상이 아니에요.부부생활도 3개월만에 한번정도 하는데.. 본인도 자기 문제를 알고 있어요. 저희 엄마께서는 제가 안쓰럽다고 하시고...)
성격, 취미, 아무것도 맞지 않아요
아무래도 제가 성급했고 또 제 책임도 있다고 시인합니다
도저히 꾸려갈 자신도 없고 하루하루 불안합니다

며칠전에는 근무시간중에 형수님 생일케익사주러 가다가 뒤에 있는 차를 박아서 6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며 돈을 달라기에 견적서를 요구했더니 잊어버렸다며,, 결굴 돈은 주었는데 또 어머님이 가져가신것 같아요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돈을 안주면 말도 안하고 집에만 가고 말이라도 걸면
"그래 난 이런 놈이야. 넌 잘났어"하며 따집니다
도저히 대화가 안되고--ㅠㅠ
이해가 안되는건 오빠의 양면성이죠.
남들을 더없이 좋은 사람으로 알거든요

가난한 시댁, 50대인 젊디젊은 시부모님, 벌지는 않으시고 사치만 하시고, 시어머닌 나이에 맞지않게 칼라염색에 생활비 모자르면 빚내서라도 호화롭게 사시구
맞벌이하는 작은 아들내외에게만 돈 달라시고,
오빤 냉담하기 그지없고..넘 힘들어요

그만 끝내고 시퍼요 그래서 지금 준비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넘 횡설수설 했네요 글 쓰다보니 자꾸 흥분이 되서....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거 감사하구요,,,
혹시 이혼하신후 홀로서기데 성공하신분의 답변도 듣고 싶어요
부탁드립니다